안전장치 장착… 덩치 작아도 ‘든든’
개스값 부담에 연료 절약형 찾는 발길 늘어
미국 신차시장서 소형차 비중 15.4%로 증가
최근 업계 사이드에어백 등 운전자 안전 신경
소형 자동차에 대한 미 소비자들의 수요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자동차 사고 발생 시 대형 자동차에 비해 운전자들이 치명적인 인명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은 것에도 불구, 소형 자동차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는 개솔린 가격 인상 여파로 자동차의 연료 효율성을 고려한 소비자들이 소형 자동차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다 엄격해진 생산 규제로 소형 자동차에도 사이드 에어백 등 사고 발생 시 운전자들의 안전을 지켜줄 수 있는 각종 장치가 부착된 것도 또 다른 요인이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금년 들어 미국 신차 시장에서 소형 자동차 판매가 차지하는 비율은 15.4%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2005년에 비해 1.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또한 금년 들어 자동차 유형별 비교 시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늘어난 것은 소형차뿐이다. 금년 소형차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0.9%포인트 늘었다.
샌타바바라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로빈 데이는 “개솔린 가격을 차치하더라도 소형차가 경제적인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며 “가정에서 환자를 돌보는 일을 하고 있어 장거리 운전을 자주 하기 때문에 소형차를 몰고 다니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폭스바겐 비틀을 몰고 다닌다.
하지만 자동차 전문가들은 소형 차 판매 증가와 관련, 자동차 사고 발생 시 소형차 운전자들이 입게 될 돌이킬 수 없는 인명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전국 하이웨이 안전를 위한 보험 연구소는 “개솔린 가격을 절약하기 위해 소형 차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자동차 사고에 따른 인명 피해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사고 발생 시 중형차 운전자들보다 소형차 운전자들이 숨질 가능성은 2배나 높다”고 밝혔다. 또한 전국 하이웨이 교통 안전국도 비슷한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이웨이 교통안전국은 “운전자들이 안전 운전에 책임을 진다면 소형 차를 몰고 다녀도 그리 큰 위험에 직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전국은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의 선택이다. 대형차를 살 수 있다면 그리하면 되고 가격과 연비를 고려해 소형 차를 구입하고 싶다면 원하는 대로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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