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AFP=연합뉴스) 대만은 인명을 살상하지 않으면서 중국의 전력망 교란을 목적으로 한 ‘정전 폭탄(Blackout Bomb)’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현지 일간지 연합보(聯合報)가 21일 보도했다.
전쟁이 발발할 경우 이 폭탄은 크루즈 미사일 슝펑(雄風)-2E에 장착, 발사되며 중국 남동부 해안 도시들의 전력 시스템을 마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연합보는 입법원(의회)의 승인이 날 경우 최대 1천534만달러를 투입해 국책 연구기관인 중산(中山)과학원이 내년부터 연구 및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전 폭탄은 다수의 탄소섬유자탄을 공중에서 폭발시키는 방식으로, 폭발하는 순간 방출된 무수한 탄소섬유가 송전선에 걸리면서 단락현상이 일으켜 정전을 유발한다는 원리다.
미국도 걸프전에서 이라크에 이 폭탄을 사용해 전력 공급망의 85%를 무력화시켰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대만 국방부는 이 같은 내용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한편 대만 국민당 소속 쑤치(蘇起) 의원은 지난 19일 입법원의 대정부 질의에서 민진당 중진 의원들의 말을 인용해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이 비밀리에 최근 중산과학원에 핵탄두 개발 명령을 다시 내렸다고 폭로하는 등 최근 대만의 첨단 무기 개발설이 잇따르고 있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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