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치안기관 가운데‘테이저’건(전기충격기) 사용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밴쿠버공항에서 경찰이 쏜 테이저 건에 맞은 남성이 숨진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캐나다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로버트 지칸스키(40)는 지난 13일 어머니가 기다리는 밴쿠버공항에 도착했다. 영어를 전혀 할 줄 모르는 데다 고소공포증까지 있는 그는 수하물을 찾은 후 어머니가 시킨 대로 그 옆에서 꼼짝하지 않고 10시간이나 기다렸으나 어머니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어머니 마리아 지칸스키(61)는 공항에 도착해서야 아들이 기다리고 있는 ‘짐 찾는 곳’(baggage claim)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 그는 공항 당국에게 아들이 영어를 못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도움을 간청했으나, 수차례‘그런 사람 없다’는 말만 들었다. 그는 8시간이나 아들을 기다렸으나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간 후 아들의 사망을 통보받았다. 아들이 다음날 새벽 경찰이 쏜 테이저 건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는 것이다.
언론들도 공항에서 거구의 지칸스키가 무엇인가 소리치며 불안한 행동을 보이자 경찰이 테이저 건을 발사하는 데 걸린 시간이 불과 24초였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경찰이 테이저 건 사용에 신중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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