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입 보장”유혹 무모한 투자
평생 모은 재산 날리고 피눈물
투자 브로커들의 농간에 평생 모은 재산을 잃은 은퇴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5일 보도했다.
모건 스탠리, 시티그룹 등 투자회사들을 대표하는 이들 투자 브로커는 근로자들의 직장에서 세미나를 주최하거나 회사 간행지, 또는 은퇴 파티 등의 경로를 통해 접근, 자신들에게 맡긴 은퇴연금에 대해 “연 15%의 수입을 보장한다”며 조기 은퇴 부추긴 후 무모한 투자로 은퇴자들을 울리고 있다는 것.
관계자들은 7,900만명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를 앞둔 가운데 투자 브로커를 신뢰한 투자가들의 피해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더구나 전통적인 은퇴연금 플랜을 제공하는 회사들이 갈수록 줄고 근로자들이 스스로 은퇴 플랜을 마련해야 하는 책임이 늘어나면서 사기꾼들은 물론 합법적인 투자 브로커들도 군침을 흘리고 있다.
셰브론에서 24년간 근무한 로스티 질라디(60)의 경우 투자에 대해서 전혀 아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모건 스탠리의 브로커 도미닉 무소의 조언을 구한 것. 같이 골프를 치고 가족 이야기를 나누면서 무소를 신뢰하게 됐다는 그는 조기 은퇴를 하고 401(k)와 은퇴연금으로 모은 100만달러 자산을 맡기면 최소 연 15%의 투자 수입을 올려 원금을 쓰지 않고 생활할 수 있다는 말을 믿고 90년대 중반 51세에 은퇴했다. 그러나 브로커가 수입이 높은 대신 위험이 높은 주식에 투자하는 바람에 그의 자산은 2000년 하이텍 주식 버블이 터지면서 3분의1로 줄어들었다. 질라디는 이제 60세의 나이에 헬리콥터 조종사로 다시 일을 해야 했다. 질라디 외에도 수십명의 셰브론 직원들이 브로커들의 설득에 조기 은퇴를 했다가 재산을 날려 이들은 모건 스탠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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