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력 큰 종교계 거물… 보수층 표심 잡기 상당한 도움 기대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7일 영향력 있는 종교 인사 팻 로버슨으로부터 공식 지지를 얻어 이미 선두를 달리는 공화당 경선 캠페인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독교방송 CBN의 창설자이자 의장인 로버슨은 이날 “미국민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이슈는 피에 굶주린 이슬람 테러리스트들로부터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또 줄리아니 후보는 “진정한 재정적 보수주의자”라고 치하했다.
줄리아니 후보는 줄곧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머지 후보들을 두 자릿수 차이로 앞섰으나 그의 낙태권 지지와 복잡한 이혼경력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기독교 보수세력의 거센 반대가 자리를 굳히는데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지난달에도 주요 기독교 보수주의자들로 구성된 연합체는 줄리아니 전 시장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명될 경우 제3당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선언했었다.
<팻 로버슨 기독교방송네트웍(CB N) 의장(오른쪽)이 7일 기자회견에서 공화당 경선 후보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왼쪽)에 대한 지지를 공식 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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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슨은 이날 줄리아니의 낙태권 지지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줄리아니가 판사들을 임명할 때 낙태권을 부여한 ‘로 대 웨이드’ 판결에 반대 입장을 밝힌 “존 로버츠와 안토닌 스칼리아의 사법철학을 가진 사람들을 선택할 것임을 미국민들에 확실히 했다”고 말했다.
로버슨이 교계 보수주의 내에서 차지하던 영향력이 근래 다소 희석된 것은 사실이나 그의 지지는 줄리아니 진영이 보수적 기독교 유권자들을 안심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해석된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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