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컵 준결승서 의문의 복통관련 의혹 제기
국제테니스연맹 조사 착수
지난 9월에 펼쳐진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준결승 독일과 러시아의 경기에서 독일의 에이스인 타미 하스가 갑작스런 복통을 일으켜 경기를 포기해야 했던 것은 그가 독극물 중독을 당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국제테니스연맹(ITF)이 조사에 착수했다.
<데이비스컵 준결승에서 독극물 중독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독일의 타미 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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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F의 바바라 트레버스 대변인은 7일 “우리는 이 문제를 매우 중대하게 생각한다”면서 “오늘부터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하스는 미카엘 유스니와의 경기에서 복통으로 기권해야 했고 러시아는 9월23일에 벌어진 마지막 2단식을 따내 데이비스컵 결승에 오른 바 있다.
독일팀의 알렉산데르 바스케는 선수 여러명을 관리하는 한 매니저가 자신에게 하스의 복통은 바이러스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며 ‘그들’이 의도적으로 하스에게 독극물을 줬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바스케는 그 매니저가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았다. 이 뉴스를 전해들은 하스는 현재 머물던 아르헨티나를 떠나 곧 미국에 가 철저한 진단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 세계랭킹 13위인 하스는 “그때 내가 왜 그렇게 아팠는지 이제 이해가 된다. 나는 (그 후) 수주에 걸쳐 온 몸에 전혀 힘이 없었다”면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는 데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한편 당시 독일의 팀 닥터 에리히 렘베흐는 하스가 아팠을 때 피검사를 했지만 그 것은 바이러스 검사였다고 밝혔다. 그는 팀 스탭이 선수들의 식사메뉴는 정하지만 음식을 만드는 것은 호텔측이었다고 밝혀 하스의 음식이나 음료수에 독극물이 투입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하스는 “저녁을 먹은 다음 디저트로 ‘라테 마키아토’를 주문한 사람은 나 혼자뿐 이었다”면서 “다른 사람은 아프지 않았으니 만약 이 의혹이 사실이라면 바로 거기에 독극물이 들어있었던 것 같다”고 추정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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