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값 인하·금연캠페인 감소 탓
미국 성인 5명중 1명꼴 ‘뻐끔뻐끔’
지난 수십년 동안 꾸준히 하락을 거듭했던 흡연율이 최근 3년째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고 질병통제예방국(CDC)이 8일 밝혔다.
흡연율이 이처럼 오래 제자리를 지키기는 40년 전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청소년 흡연율도 지난 10년 동안 급감하다가 수년 사이 오히려 약간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CDC에 따르면, 오늘날 미국 성인의 20.8%가 흡연자이며 이중 80%에 해당하는 3,630만명은 매일 담배를 피우고 있다. 성인 흡연율은 1997년에서 2004년 사이 15% 이상 감소했으나 이후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CDC 흡연보건국의 코린 허스틴은 “흡연이 예방 가능한 질병의 최대 원인”이라며 “언제든지 감소가 없을 때에는 큰 우려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흡연율이 더 이상 감소하지 않는 이유로 근래 담배회사들이 세금 인상을 벌충하기 위해 가격을 인하한 점과 금연캠페인 예산이 크게 감소한 점 등을 꼽았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흡연자들이 담배를 끊는 가장 큰 원인이 비싼 담배가격인데 지난 2002년 이후 가격이 제자리걸음을 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높은 담배가격이 미성년자들의 흡연을 줄이는데 효과적인데도 불구하고 연방정부는 10년 넘게 담배세를 인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의회는 최근 아동의료보험 예산에 충당하기 위해 담배세를 인상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한편 주정부에서 추진해온 금연캠페인도 예산규모가 2000년 이후 20% 가량 감소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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