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인 케릭 전 뉴욕경찰 커미셔너 기소
각종 비리와 위증·수사방해 등 혐의
안보부 장관에 추천했던 줄리아니 “내 실수”
공화당 대선주자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측근인 버나드 케릭(사진) 전 뉴욕경찰 커미셔너가 각종 비리와 수사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따라 공화당 경선 후보 지지율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줄리아니 전 시장의 대선 가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연방대배심은 8일 범죄 모의, 우편관련 부정행위, 위증, 탈루 등 14개 항목에 대해 기소 결정을 내렸으며 연방검찰과 FBI는 9일 공동 기자회견에서 케릭의 기소를 공식 발표했다. 이어 케릭은 연방수사국(FBI)에 자수한 후 연방법원에 출두했다. 케릭은 유죄평결을 받을 경우 최고 징역 142년 및 475만달러의 벌금을 선고받을 수 있다.
윤락녀의 아들로 태어나 경찰청장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인 케릭은 9.11 테러 당시 뉴욕 경찰 커미셔너로 줄리아니 시장과 함께 지도력을 발휘, 주목을 받았으며 지난 2004년 줄리아니의 천거로 국토안보부 장관에 지명되기도 했다. 그러나 불법 이민자를 가정부로 고용하면서 사회보장세를 탈루한 혐의를 비롯해 마피아와 연계된 건설회사로부터 16만5,000달러 상당의 뇌물을 받은 의혹 등 잇단 추문으로 중도 하차했다.
케릭은 지난해 주법원에서 불법 선물을 받은 사실을 시인하고 경범죄 혐의에 유죄를 인정해 실형을 면했으나 연방검찰은 장관 지명과 관련 백악관 등에 거짓 진술한 혐의와 탈세 혐의에 대해 대배심을 소집, 이날 기소에 이르렀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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