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닉에릭슨챔피언십 결승서 샤라포바 눌러
세계여자테니스 랭킹 1위인 저스틴 에넹(벨기에)이 투어 시즌 결산이벤트인 소닉에릭슨챔피언십에서 ‘코트의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에 무려 3시간 24분에 걸친 혈전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며 올 시즌 명실상부한 최강자로 등극했다.
1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벌어진 대회 결승에서 에넹은 샤라포바에 첫 세트를 5-7로 뺏겼으나 2세트를 7-5로 따내 균형을 맞춘 뒤 마지막 3세트를 6-3으로 따내 역전승을 거뒀다. 3시간 24분은 종전기록을 18분이나 넘어선 대회 최장시간 기록이었다. 올해 프렌치오픈과 US오픈을 석권한 에넹은 세계 탑랭커 8명만 나선 ‘왕중왕전’마저 석권하며 시즌 10승 고지에 올라 명실상부한 ‘2007년의 테니스여왕’으로 발돋움했다.
에넹의 10승은 1997년 마티나 힝기스(스위스)가 12승을 따낸 이후 최다승 기록이다. 또 이번 대회 우승상금 100만달러를 보태 시즌상금이 540만달러가 되며 여자선수로 사상 처음 상금 500만달러를 돌파하는 기록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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