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가 약 4년 반만에 처음으로 2연패를 당했다.
매스터스컵 1차전 고배
페더러 4년 반만에 2연패
‘테니스황제’ 로저 페더러가 약 4년 반만에 2연패의 늪에 빠졌다.
세계랭킹 1위인 페더러는 12일 중국 상하이에서 막을 올린 ATP투어 시즌 최종 매스터스컵 레드그룹 경기에서 7위인 칠레의 페르난도 곤잘레스에 6-4, 6-7, 5-7로 역전패했다. 페더러는 최근 파리스 매스터스 3라운드 패배에 이어 2연패를 당했는데 페더러가 2연패를 당한 것은 지난 2003년 독일오픈 3회전에서 패한 뒤 프렌치오픈 1회전에서 탈락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페더러는 경기전까지 곤잘레스에 통산 10전 전승을 기록중이었고 세계 탑랭커 8명만 출전하는 이 대회 예선에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진적이 없이 15승무패를 달려왔는데 이날 그 두가지 행진에 모두 급제동이 걸렸다. 페더러는 경기 후 “어떤 사람들은 오늘 결과를 보고 ‘이제 그는 약해졌다’고 생각할 지 모르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번 주와 다음 주에 그 것을 입증해 보일 것”이라고 패배에도 불구, 자신감을 내비쳤다. 첫 판에서 일격을 당한 페더러는 이제 4강에 오르려면 앤디 로딕과 니콜라이 다비뎅코를 연파해야 한다. 다른 레드그룹 경기에선 로딕은 다비뎅코를 6-3, 4-6, 6-2로 누르고 첫 승을 따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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