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페러에 뼈아픈 역전패
2007 매스터스컵 연일 이변
올 시즌 세계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를 결산하는 2007 매스터스컵에서 이변이 쏟아지고 있다. 명실상부한 ‘테니스황제’ 로저 페더러가 고배를 마신 데 이어 랭킹 2위 라파엘 나달도 똑같은 처지가 됐다.
13일 중국 상하이에서 벌어진 대회 골드그룹 경기에서 대회 2번시드인 나달은 절진한 친구인 다비드 페러(6위)에 6-4, 4-6, 3-6으로 역전패했다. 또 세계 3위 노박 조코비치 역시 리처드 가스케(8위)에 4-6, 2-6으로 완패해 이날 있은 골드그룹 경기는 전날 레드그룹 경기와 마찬가지로 모두 하위시드가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2연패를 당한 조코비치는 아직 1경기를 남겨놓고 8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1차전에서 가스케를 둘렀던 나달은 1승1패가 된 가운데 조코비치와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라파엘 나달이 리턴샷을 미스한 뒤 낙심한 표정을 하고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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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러와 약 3시간여에 걸친 접전끝에 무릎을 꿇은 나달은 “(세계 탑8 선수가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이변은 없다”면서 이날 패배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그는 절친한 친구 페러를 상대로 통산 4승2패로 우위를 보였으나 이날은 친구에게 승리를 양보해야 했다. 나달을 ‘스페인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고 부르는 페러는 “내가 나달보다 잘하는 것은 플레이스테이션에서 뿐”이라고 말했으나 이날은 무려 11개의 서비스 브레이크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거함을 침몰시켰다. 이로써 페러는 2연승으로 조 선두에 나서 4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한편 1차전에서 나달에 패했던 가스케는 세계 3위 조코비치의 난조를 틈타 예상밖의 손쉬운 승리를 거두고 4강행 희망을 되살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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