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로딕은 생애 통산 로저 페더러에게 1승15패의 절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앤디 로딕, 완패 불구 4강엔 진출

ATP 매스터스컵
앤디 로딕이 또 다시 로저 페더러의 벽을 넘지 못했다.
16일 중국 상하이에서 벌어진 ATP투어 시즌 결산 이벤트인 2007 매스터스컵 조별리그 마지막날 경기에서 이미 2연승으로 4강 진출이 확정된 세계랭킹 5위 로딕은 랭킹 1위인 페더러에 4-6, 2-6으로 완패해 다시 한 번 페더러앞에 서면 작아지는 징크스를 떨쳐내지 못했다. 이로써 로딕은 생애 통산 페더러를 상대로 1승15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경기는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페더러에 충격적인 패배를 안겼던 7위 페르난도 곤잘레스가 4위 니콜라이 다비덴코에 패함에 따라 두 선수가 모두 4강 진출이 확정된 상황에서 펼쳐졌다. 페더러는 이날 퍼스트서브 83%를 성공시키며 단 한 번도 브레이크포인트를 허용하지 않은 채 단 61분만에 일방적으로 로딕을 요리해 다시 한 번 천적임을 확인했다. 이로써 대회 1차전에서 패배를 마시며 위기에 처하는 듯 했던 페더러는 레드그룹 1위를 차지하며 준결승에서 골드그룹 2위인 세계 2위 라파엘 나달과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로딕은 6위 다비드 페러와 4강에서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