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을 입은 피트 샘프라스(왼쪽)와 로저 페더러가 악수하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서울 1차전서 샘프라스에 6-4, 6-1
신구 테니스황제들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로저 페더러와 피트 샘프라스의 3연전 이벤트 시리즈 1차전에서 현 황제 페더러가 생각보다 어렵게 첫 승을 따냈다.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 특설코트에서 벌어진 시범경기에서 페더러(26)는 자기보다 10년 위로 이미 5년전에 현역에서 은퇴한 샘프라스를 맞아 1시간2분만에 6-4, 6-3으로 승리했다. 언뜻 보기엔 페더러의 완승인 것 같지만 14개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따내 페더러(12개)보다 2개가 많은 역대 최다기록 보유자인 샘프라스의 저력이 아직 완전히 녹슬지 않았음을 보여준 경기였다. 샘프라스는 첫 게임에서 2개의 에이스를 꽂으며 게임을 따낸 뒤 페더러의 서브게임도 깨는 등 첫 세트에서 4-2로 앞서나가는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보여 페더러를 긴장시켰다. 하지만 역시 샘프라스의 움직임은 그의 전성기때에 비하면 훨씬 무뎠고 페더러는 곧바로 잇단 그의 실책에 편승, 내리 4게임을 따내 첫 세트를 6-4로 승리했다. 그리고 2세트에선 페더러가 처음부터 끝까지 순항하며 가볍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경기 후 페더러는 “피트(샘프라스)는 내가 자라면서 우러러봤던 우상이었다”면서 “그는 5년전에 은퇴했고 누구나 내가 이기리라 생각한 경기여서 나나 그나 모두 쉽지 않은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오는 22일과 24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와 마카오에서 2, 3차전을 갖는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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