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필 최초의 한인 이사인 자선사업가 한성은씨는 금융인이자 자선사업가인 남편 크리스 앤더슨씨와 함께 내년 뉴욕 필의 평양 공연에 동행한다.
맨하탄 음대 기숙사 건물에 남편의 이름과 함께 ‘한성은 앤더슨’이란 자신의 이름을 새긴 한성은씨는 맨하탄 음대에 19층 리사이틀홀과 기숙사 설립을 위한 성금을 기부한 인물.
지난 1996년 남편과 설립한 민간 자선단체 ‘크리스 앤더슨 패밀리 재단’ 회장과 2003년부터 자선단체 ‘조지 밴 캠펜 재단’의 회장직을 맡고 있고 보스턴 대학 이사, 보스턴대학 미대 학장 자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꿈나무 음악가들을 위한 뉴욕 서머 뮤직 페스티벌의 회장으로 활동 중이며 1996~2003년 맨하탄 음대 이사를 지냈다.
지난해 4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이사 대부분이 60대 후반인 뉴욕 필의 유일한 한인 이사로 발탁됐다. 예원 여고 재학 중 도미한 그는 줄리어드 예비학교서 작곡을 공부했고 탱글우드 인스티튜트서 작곡과 보스턴 대학서 작곡과 피아노를 전공했다. 이어 맨하탄 음대 대학원서 피아노를 공부, 미국과 영국에서 연주자로 활동하다 뉴욕대학 경영 대학원에 입학한 것.
경영대학원 졸업 후 세계 굴지의 컨서팅 그룹 프라이스 워터 하우스에서 10 여년간 근무, 컨설턴트로 활약하다 자선사업 쪽으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은 출장이 잦은 관계로 남편의 권유 때문.
“자선사업이 꼭 돈이 많아야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적은 액수라도 기부를 생활화하면 큰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성공한 사업가도 아닌 그가 뉴욕 필의 이사가 된 데는 연주자로서 활동하며 음악 교육 쪽에 몸담았고 컨설턴트로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전사업가로서 전문 지식을 쌓은 경험이 주요 했다고.
뉴욕 필의 평양 공연과 관련 “역사적인 공연을 직접 볼 수 있어 너무 기쁘다”는 한이사는 “뉴욕 필과 같은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에 한인 이사들이 많이 나오고 한인 사회에 기부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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