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장학재단 (KASF) 및 한미 연합회(KAC) 전국 이사회 고문인 남가주 한인사회의 원로, 김기순씨가 자신의 인생 70년을 정리한 ‘김기순 PAR(Plan Action Result) 50/70’을 펴냈다.

‘70세에 돌아본 미국생활 50년’이라는 부제처럼 이 책은 일제 강점기 평안남도 남포에서 출생한 김기순씨가 맨손으로 일군 아메리칸 드림 성공기이다. 11남매 중 4남으로 대대로 지주였던 집안에서 태어난 김씨는 공산치하의 북한을 떠나 전 가족이 월남한 후, 다시 6.25전쟁을 서울에서 맞는다. 전쟁 후, 역과 시장에서 밤, 잡화 행상 등을 하며 온가족이 생계에 매달렸던 그의 과거는 한국의 근대사와 오버랩 되어 읽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준다. 이후 저자는 재미 의사인 친구 삼촌과의 만남을 계기로 고교시절 유학을 결심하게 된다.

1956년 단돈 75달러로 시작한 그의 유학생활은 스스로 학비와 생활비를 충당해가는 주경야독의 연속이었지만 성취와 도전의 열망과 기쁨으로 가득 찬다. 1962년 칼 폴리 포모나 대학을 졸업하고, 사진으로 선을 본 신부를 아내로 맞아 3남매를 키운 그의 저서에는 자녀를 양육하면서 경험한 아버지로서의 심정과 언제나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준 부모에 대한 자식으로서의 애틋함 또한 담겨 있다. 김씨는 또한 모교에 대한 시간적 금전적 기부를 아끼지 않아 2005년 칼폴리 포모나 대학의 저명 동창상을 수상한 바 있다. 338쪽. Keithsn International Inc. 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