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츠는 패이트리어츠의 ‘퍼펙트 시즌’을 막으려다 제레미 샤키와 같은 스타 플레이어를 또 하나 잃을까봐 걱정이다.
콜츠의 토니 던지 감독은 30일 시즌 피날레에서 주전 쿼터백 페이튼 매닝을 일찌감치 끄집어낼 전망이다.
패이트리어츠와 시즌 최종전
‘퍼펙트시즌’제물 면하려다
PO 앞두고 주전선수 다칠라…
29일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15승)와의 역사적인 경기를 앞둔 뉴욕 자이언츠(10승5패). 패이트리어츠가 NFL 역사상 첫 16전 전승 ‘퍼펙트 시즌’에 도전하는 경기로 미 전국의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자이언츠는 난처한 입장이기만 하다.
NFL 역사에 패이트리어츠가 대기록을 세웠을 때 마지막으로 처치한 팀으로 남고 싶지 않을 뿐 자이언츠에게는 건질 게 아무 것도 없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남의 기록 하나 막으려고 발버둥을 쳤다가 핵심 선수라도 다치는 날에는 낭패다. 그때는 오히려 팬들의 비난이 빗발칠 게 분명하다.
그렇다고 CBS, NBC, NFL-TV 등 3개 방송국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동시에 중계 방송하는 마당에 대강 뛸 수도 없고 자이언츠에게는 그야 말로 ‘자이언트 딜레마’다. 특히 자이언츠는 불과 2주 전 스타 타이트엔트 제레미 샤키가 다리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기에 이번 경기가 더욱 두렵다.
자이언츠는 이번 경기에서 지든 이기든 다음 주 탬파베이 버카니어스의 홈구장으로 날아가 플레이오프 1회전 경기를 치르게 돼 있다. 시즌 피날레의 결과는 아무 의미가 없는 것으로 선수들이 다치지만 않는 게 목적인데 하필이면 패이트리어츠전이 걸린 것이다.
자이언츠의 탐 커플린 감독은 이에 대해 “경기는 항상 이기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주전들이 다 뛸 것이냐”는 등 구체적인 질문이 나오면 똑바로 대답을 안 한다.
그러나 자이언츠 와이드리시버 플락시코 버레스는 “적군이 우리 안방에 쳐들어와 샴페인을 터뜨리길 바라는 선수가 어디 있냐”며 “우리는 절대 그냥 드러눕지 않을 것이다.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버레스야말로 몇 주째 발목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선수로 사실 이번 주 휴식이 필요한 선수다.
패이트리어츠도 정작 수퍼보울 우승이 목표면 이 경기에 얼마나 큰 의미를 둬야할 지 의문이다. 하지만 우승은 내년에도 할 수 있는 반면 ‘퍼펙트 시즌’은 일생 단 한 번의 기회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콜츠-카우보이스도
똑같이 난처한 입장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 NFC의 탑시드인 달라스 카우보이스도 자이언츠와 비슷한 입장이다. 이들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는 시즌 피날레인데 상대들에게는 플레이오프 생사가 걸렸다.
콜츠의 상대인 테네시 타이탄스는 이 경기에서 이겨야만 플레이오프에 오른다. 지면 클리블랜드 브라운스가 대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최선을 다 안 하면 브라운스에 불공평한 일이고 최선을 다하자니 선수들이 다치면 낭패다.
카우보이스도 마찬가지다. 워싱턴 레드스킨스에 지면 미네소타 바이킹스와 뉴올리언스 세인츠가 자동적으로 탈락한다. 하지만 스타 와이드리시버 테럴 오웬스가 다쳐서 못 나오는 등 카우보이스는 지금 남 걱정할 입장이 못 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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