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락 오바마 선거사무실에서 자원봉사자로 활약하고 있는 프랭크 엄 변호사는 성취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더 나은 세상 만들기에 정열”
“변호사 직업은 언제라도 다시 돌아갈 수 있지만 55대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 캠페인은 일생에 한번 뿐인 역사의 현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 아닙니까”
워싱턴DC의 장래가 촉망되는 한인 변호사가 휴직계를 내고 바락 오바마 민주당 대통령 예비후보의 캠페인에 합류했다. 주인공은 오바마 후보 캘리포니아 선거운동본부에서 한인 커뮤니티를 담당하는 프랭크 엄(32) 변호사.
지난 1968년 바비 케네디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암살당한 역사적 장소인 앰버서더 호텔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오바마 선거운동본부에서 만난 엄 변호사는 “누구나 인생에서 정열을 바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며 “공공 정책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정열을 잊지 못해 화합과 균형을 추구하는 오바마 캠페인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잊지 못했다’는 그의 표현처럼 엄 변호사의 고향은 정치판이다. 아이비리그인 다트머스 칼리지와 하버드대 케네디 공공정책대학원을 졸업한 엄 변호사는 2001년부터 한미연합회(KAC) LA지부에서 프로그램 디렉터로 근무했고, LA시청에서 주민의회를 탄생시키는 코디네이터로 일한 경력이 있다. 윌셔-코리아타운 주민의회는 엄 변호사가 시청 근무 시절에 ‘산파’ 역할을 해서 탄생시킨 ‘작품’이다.
엄 변호사는 “정치-행정 분야에서 일하다가 다시 학교로 돌아가 UC버클리 법대를 졸업하고 2006년부터 워싱턴에서 기업 변호사로 활동했지만 대선이 다가올수록 역사를 만드는 과정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해 휴직계를 내고 지난 10월 고향인 캘리포니아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하버드 법대를 졸업하고 시카고로 돌아가 정계에서 활약한 오바마 후보에게서 동질감을 느낀다는 엄 변호사는 “오바마 후보는 실제로 만나보면 깊이가 있으면서도 친근한 카리스마로 신뢰감을 준다”며 “적대적인 워싱턴의 정치문화를 쇄신할 수 있는 지도자는 오바마 후보 뿐”이라고 말했다.
무보수 자원봉사자로 일하지만 유권자 한 명 한 명을 만나는 과정에서 보람과 성취감을 느낀다는 엄 변호사는 한인사회에 오바마 열풍을 불러일으키겠다고 다짐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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