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라이너병원의 유일한 한인 재활치료사인 지은씨가 수막염으로 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11세 레티샤양의 재활을 돕고 있다.
슈라이너병원 지은 재활치료사
“힘들게 재활하는 아이들을 볼 때면 가슴이 아프죠. 그래서 아이들이 흥미를 잃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요”
남가주 유일의 비영리 어린이 종합병원인 슈라이너병원에서 4년째 재활치료사로 근무하고 있는 한인 2세 지은씨. 이 병원의 유일한 한인 재활치료사인 지씨는 ‘FUN 재활전도사’로 통한다.
지씨가 담당하고 있는 어린이들은 사고와 질병 등으로 다리를 잃은 환자들. 이들의 재활은 끊임없는 노력과 지겨운 시간과의 싸움이다. 그만큼 어린이들이 재활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재미’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지씨는 “어린이들에게 재활의 미세한 부분이라도 성취했을 때 상을 준다든가, 도전의식을 불어 넣어줄 수 있는 게임방식을 재활치료의 방법으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지씨의 이 같은 FUN 재활방식 덕분에 병원을 거쳐 간 많은 어린이들이 예전과 같이 다시 걷고, 뛸 수 있는 기쁨을 맛보았다.
현재 지씨의 도움을 받고 어린이는 괴저병으로 수막염을 앓아 한쪽 다리를 잃은 열한 살의 레티샤양. 이 어린이 역시 1주일에 세 차례씩 지씨와 함께 하는 재활을 통해서 보행으로 가는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씨는 “공공장소에서 아무도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걸을 수 있는 수준을 갖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씨가 재활치료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약물치료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지씨는 “많은 치료법 중에서도 재활이 부작용이 가장 적어서 아이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개인적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지씨가 일하고 있는 슈라이너병원에는 충청향우회와 결연을 통해 매년 수십 명의 한국 어린이들이 치료차 방문하고 있는데, 지씨는 이들의 통역도 마다않고 나서 이 결연 프로그램의 성공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지씨는 “이같이 어린이들의 재활을 돕는 프로그램에 좀 더 많은 한인들이 관심을 갖고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이석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