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출간된 단행본 ‘너의 밤은 나에게 낯설지 않다’는 현직 목회자이며 뉴욕한국일보의 뉴저지 프린스턴 통신원인 박현숙씨의 신앙고백서이자 자기고백서이다.
제 1부 ‘시’와 제 2부 ‘칼럼’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저자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소소한 사건들뿐만 아니라 전쟁, 자연재해 등 21세기가 맞닥뜨린 비극들까지 아우르며 이들에 대한 인간으로서 저자가 느끼는 감정뿐 아니라 신앙인으로서의 관점을 함께 담고 있다.
저자는 전쟁, 해일 등 인재와 자연재해로 뒤덮힌 세상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대상은 사건 자체보다 주체인 우리 자신이라고 강조한다.
비극을 스스로 경험하거나 타인의 비극을 직시함으로써 종국엔 비극적 현실을 초월하게 되고, 고뇌와 몸부림을 통해 겸손한 신앙인으로서의 눈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현실에 대해 저자가 느끼는 문제의식 또한 작품 속에서 배제되지 않고 있다. 또 한국 사회 깊숙이 녹아있는 일부 계층의 엘리트 의식과 이민 1. 5세들의 주체성 혼란, 안락사 논의, 전쟁의 정당성 여부 등에 대한 문제점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지적한다.
박씨는 서울대학교 간호학과를 거쳐, 나약 칼리지와 미주 장로회 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뉴저지 은혜 한인 교회에서 부목사직을 수행중이다. ‘창조문학’에 시 부문으로 등단, 미주 기독 문학 동우회 회원 등 작가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237쪽. 쿰란 출판사.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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