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벽에 평면 TV·마당엔 골프연습장·카페엔 일류 음식
렉서스·머세데스 벤츠 등 5스타 호텔 뺨치는 초호화공간 꾸며
캘리포니아 뉴포트비치 렉서스 딜러의 화장실 벽에는 평면 TV가 달려 있다. 이 뿐 아니다. 딜러 한쪽 마당에는 골프 연습장이 고객을 맞고 있으며 구내 카페에는 일류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들이 판매된다.
자동차 딜러들이 갈수록 럭서리화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플래스틱 의자 몇 개와 커피, 매거진들만 비치해 놓은 딜러들이 더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럭서리카 브랜드를 중심으로 일부 딜러들은 5스타 호텔 뺨치는 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를 주도하는 딜러들의 경우 리노베이션에만 몇 백만 달러를 쏟아 붓기도 한다.
미국내 최대 딜러 그룹인 ‘오토네이션’ 산하 플로리다 팜비치 렉서스 딜러의 경우 지난 해 확장 이전하면서 무려 3,500만달러를 들여 새 건물을 지었다. 매장 바닥에는 포셀린으로 만든 타일이 깔렸으며 벽과 카운터에는 메이플 베니어로 장식했다. 서비스도 럭서리급이다. 밸릿파킹은 기본. 고객들은 에스프레소와 카푸치노가 제공되는 유러피안 스타일의 커피바로 안내받아 로마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주방장이 만든 패스트리도 맛볼 수도 있다. ‘오토네이션’의 마이크 잭슨 최고 경영자는 “최고급 호텔 분위기에 익숙하고 팍스 핍스애비뉴에서 샤핑하는 우리 고객들은 딜러에서도 그와 유사한 경험을 하기를 기대 한다”고 말했다.
고급 딜러들의 고급화·서비스 경쟁은 점입가경이다. 뉴포트비치 ‘플랫처존스 머세데스 벤츠’딜러는 무료 구두 닦기와 매니큐어는 물론 공항 셔틀까지 제공하며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매서추세츠주 새론의 ‘어브 챔버스 렉서스’딜러 매장은 고급 호텔 라운지를 연상하는 채광창이 있으며 화장실에는 고가의 화강암 카운터로 치장되어 있다. 애리조나 노스 스캇데일의 ‘스캇데일 101 오토센터’의 크기는 40에이커, 9개의 고급 브랜드를 취급하며 경주용 자동차 박물관과 2개의 주행 테스트 시설까지 갖춘 메머드급이다.
딜러 관계자들은 이 같은 투자가 효과를 발휘한다고 설명한다. 오토내이션측은 팜비치 렉서스 딜러의 경우 지난 11월 한달간 335대의 새 차를 판매, 전국 렉서스 딜러 중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99대를 팔아 25위에 머물렀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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