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U 러닝백 제이콥 헤스터.
OSU 라인배커 제임스 로리나이티스.
BCS 타이틀전 7일 뉴올리언스
양팀 다 ‘철벽 디펜스’…난타전 없을듯
‘한 방’ 먼저 터뜨리면 주도권 잡아
2007 대학풋볼 시즌의 그랜드 피날레인 BCS(보울챔피언십시리즈) 내셔널 타이틀전이 7일 오후 5시(LA시간) 뉴올리언스 수퍼돔에서 펼쳐진다.
2년 연속으로 내셔널 타이틀전에 나서는 랭킹 1위 빅-10 챔피언 오하이오 스테이트(이하 OSU·11승1패)와 2위인 SEC 챔피언 루이지애나 스테이트(이하 LSU·11승2패)가 격돌한다.
그 어느 해보다도 많은 대형 이변이 속출했던 이번 시즌에서 BCS 타이틀전까지 살아남은 이 두 팀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그만큼 운이 따라줬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OSU는 이번 시즌 상당기간 1위를 지켰지만 그것은 실력이 좋았다기보다는 경쟁자였던 탑 팀들이 줄줄이 꼬리를 물며 이변의 제물이 된 것 때문에 ‘어부지리’를 얻었다는 것이 상당수 팬들의 생각이다. 특히 시즌 막판 일리노이에게 홈에서 덜미를 잡혀 시즌 유일한 패배를 당해 완전히 내셔널 타이틀 레이스에서 탈락한 듯 했던 OSU는 다음 경기에서 미시간을 꺾고 빅-10 챔피언으로 정규시즌을 마친 뒤 몇 주만에 가만히 앉아서 1위 자리와 타이틀전 출전권을 넘겨받았다. 랭킹이 앞서 있던 팀들이 약속이나 한 듯 차례로 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타이틀전에서 OSU가 플로리다에 41-14로 참패한 것을 기억한 많은 팬들은 OSU의 타이틀전 출전을 완전 어부지리로 이뤄진 것으로 치부하는 실정이다.
이에 비하면 LSU는 실력 면에선 타이틀전에 나설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시즌 2패를, 그것도 한 수 아래 팀에게 당한 것 때문에 역시 불만을 가진 팬들이 많다. LSU 역시 시즌 막판 안방에서 아칸소에 3차연장 끝에 패해 시즌 2패째를 당한 뒤 내셔널 타이틀 레이스에서 탈락한 듯 했으나 OSU와 마찬가지로 상위팀들이 잇달아 지는 바람에 2위까지 올라가는 행운으로 내셔널 타이틀전에 뒷문으로 입성했다.
이처럼 두 팀이 모두 행운에 힘입어 타이틀전에 나서기 때문에 많은 팬들은 물론 일부 전문가들은 아직 이 두 팀은 결승경기를 치르지도 않았음에도 불구, 로즈보울 챔피언 USC와 슈거보울 챔피언 조지아, 피에스타보울 챔피언 웨스트버지니아 등이 이들 두 팀보다 더 강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물론 플레이오프 제도가 없는 대학풋볼에서는 의견은 그냥 의견일 뿐 그것을 입증할 방법은 전혀 없다.
OSU나 LSU 모두 타이틀전에 나서는 팀답게 오펜스와 디펜스가 모두 뛰어나지만 양팀 모두 오펜스보다는 디펜스에 NFL급 선수들이 즐비하게 깔려있어 난타전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팽팽한 공방전 가운데 턴오버나 리턴게임에서 먼저 한 방을 터뜨리는 팀이 주도권을 잡게 될 양상이 크다. 한가지 주목할 것은 경기가 LSU의 홈구장이나 마찬가지인 뉴올리언스 수퍼돔에서 벌어진다는 사실. 전체적인 화력에서 OSU에 다소 앞선 것으로 평가되는 LSU가 홈필드 어드밴티지까지 안고 있어 OSU로서는 2년 연속 타이틀전 패배의 쓴잔을 피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 타이틀전에서 당한 악몽을 씻기 위해 와신상담하며 별러 온 OSU가 뜻밖에 찾아 온 기회를 살려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경기는 7일 오후 5시(LA시간)부터 채널 11을 통해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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