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버락 오바마 의원이 7일 뉴햄프셔 레바논에서 유세 도중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뉴햄프셔 도버에서 유세를 마친 후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관전 포인트
오바마 승리땐 내달까지 ‘검은 돌풍’
첫 ‘흑인 대통령’꿈 한발짝 가까이
힐러리가 이기면 승부는 원점으로
꺼져가던 ‘대세론’ 불씨 다시 지펴
오늘 처리지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의 최대 관전포인트로는 민주당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두 번째 맞대결 결과가 단연 첫 손가락에 꼽힌다.
전문가들은 여론조사 예측대로 오바마가 승리할 경우 뉴욕, 캘리포니아 등 22개주에서 일제히 예선이 열리는 2월5일의 ‘수퍼 화요일’까지 ‘검은 돌풍’을 이어가며 미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라는 꿈에 한 발짝 다가가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백인이 95~96%를 차지하는 주에서 잇따라 승리함으로써 아직 흑인 대통령의 출현은 시기상조라는 시각을 상당 불식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힐러리가 뉴햄프셔에서 1위에 오를 경우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고 꺼져가던 클린턴 대세론을 재점화할 수 있게 된다. 힐러리는 아이오와에서 확인된 유권자들의 ‘바꿔 열풍’에 부응하기 위해 선거유세에서 ‘변화‘를 강조하고, 오바마가 주창하는 변화는 “말로만 끝나는 변화”라고 날 선 공격을 퍼붓고 있다.
에드워즈는 일단 뉴햄프셔에서 2위만 하더라도 대선구도를 에드워즈-오바마 또는 에드워즈-힐러리간 2파전으로 변화시키면서 남부의 첫 격전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 한번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공화당 쪽은 지난 2000년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깜짝 1위’를 차지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상승무드를 타고 다시 한번 ‘재기의 깜짝쇼’를 연출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후보들보다 이곳에 훨씬 많은 공을 들인 미트 롬니 전 주지사가 1위에 올라 경선 완주의 기반을 닦을 것인지가 관심거리. 아이오와에서 허커비에게 1위 자리를 내줘 엄청난 타격을 입은 롬니는 그동안 아이오와와 이곳에서 집중적인 선거운동을 벌였다는 점에서 반드시 1위를 해야만 선거운동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아이오와의 대이변을 연출한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어느 정도의 성적을 올릴 지 역시 관심거리다.
한편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6위의 ‘수모’를 기록한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은 전국 지지도에선 여전히 공화당내 선두권에 머물러 있지만 뉴햄프셔에서 3위권에 진입하지 못할 경우 29일의 플로리다 프라이머리와 수퍼 화요일에 ‘올인’한 대선 전략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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