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건목사(뉴저지 베데스다교회)
무자년 2008년이 시작되었다. 올 한 해를 어떻게 맞아 드리고 어떻게 보낼 것인가? 새해를 맞는 많은 분들이 무언가 새로운 삶, 변화된 삶을 원한다. 한국에서는 새 대통령이 선출되어 신선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어 기대감을 갖고 지켜보게 된다. 미국에는 11월을 향한 대선 경쟁이 시작되어 미국과 세계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올 한해 우리들은 어떤 삶을 살게 될 것인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
요한복음에서 최초로 기록된 예수님의 육성은 새해를 시작하는 우리들에게 좋은 안내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것은 예수님을 따르는 두 제자(요한과 안드레)에게 던진 예수님의 질문이다. “너희가 무엇을 구하느냐?”(요1:38). 알다시피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신성, 하나님 되심을 강조하여 기록한 복음서이다. 그 말은 예수님께서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제자들이 왜 따라 오는지? 무엇을 구하는지? 이미 알고 있는 분이시라는 것이다. 그런데 왜 물으셨는가? 이 질문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성경의 증거대로, 하나님은 만왕의 왕으로 온 세상을 통치하는 분이다. 생사화복이 그에게서 난다는 사실을 신자들은 믿는다. 참새 두 마리가 동전 몇 닢에 팔리는 것도 하늘의 하나님의 뜻 가운데 이루어진다(마1:29).
그러니 우리 인간들이 겪는 일들이 그냥 되어질 수 없다. 하늘의 뜻이 배어 있는 삶을 살고 있음이 분명하다.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성경의 증거나 신앙 고백은 우리 삶에 대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우리 삶은 우리가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그는 높일 자를 높이시고, 낮출 자를 낮추신다(눅1:52). 교만한 자를 낮추시며 겸손한 자를 높이신다.그렇다면 우리들의 삶이란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 속에서 수동적인 삶을 사는 것 아닌가? 우리가 그 앞에 나아가 무엇을 구한다는 것은 그의 주권과 통치와 관련하여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거기에 하나님과 그의 백성 사이에 기묘한 관계가 들어 있다. 우리는 오직 기도에 의해 우리 삶을 만들어 간다고 믿는 것이나, 하나님의 통치와 주권에 전적으로 맡겨진 삶을 산다는 것은 하나님에 대해 갖는 극단적인 견해이다. 이는 성경을 믿는 우리들이 피해야 할 신앙생활의 양 극단이다.
하나님은 주재와 통치자이면서 우리들과 교제하시는 분이시다. 우리들의 생각과 견해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고양시키는 분이시다. 우리 속에 임하시고, 우리 속에 사시면서, 우리들의 삶을 신적인 영광으로 불러 드리는 분이시다. 그런 삶의 시작은 먼저 우리 속에 우리가 갖는 소원과 기도로 시작된다. 하나님은 자신의 구원의 역사를 위해 먼저 우리 안에 간절한 소원을 갖게 하신다(빌2:13).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무엇을 구하는가? 하는 것은 우리의 내일을 위해 중요한 첫 걸음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 열려진 미래로서 우리 앞에 서 계신다. 우리가 그를 향하여 무엇을 찾고 구하는가? 하는 것은 우리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출발이다. 우리는 구하는 것을 받기 때문이다(마7:8).
새해를 맞아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질문은 우리가 “무엇을 구하는가” 의 질문으로 바꿀 수 있다. 우리는 무엇을 구하면서 한 해를 살 것인가? 우리가 구할 수 있는 최선은 무엇인가? 이 질문을 받았던 두 제자들은 예수님의 거주처를 물었고, 그를 따라 갔다. 그들은 예수님과의 만
남을 통해 그의 제자가 되었고, 많은 사람들을 생명으로 인도하는 신앙의 스승이 되었다.
예수님이 그들을 향해 물었던 질문은 오늘 우리들을 향한 질문이기도 하다. 우리는 무엇을 구할 것인가? 우리는 그 질문에 대해 스스로 대답하기 전에 예수님께 다시 물어야 할 것이다. “주님, 무엇을 구하십니까?” “우리가 무엇을 구할까요?” 오늘 우리들을 향한 주님의 대답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하라”는 것이다.(마6:33). 범사에 주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그의 뜻을 찾아 사는 삶, 우리의 시간과 물질이 먼저 하나님께 드려지는 삶, 이러한 삶을 산다면, 올 한해는 더욱 보람되고 빛을 발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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