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클리 연구그룹 지적
기부금·주 지원금 통해
재원 마련 필요성
장학금도 확대 권고
주정부 재정난 등으로 UC계열대 학비가 매년 크게 인상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학비 부담을 경감해 주기 위해 20억달러 규모의 학자금 보조 기금이 필요하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로버트 버지뉴 UC버클리 총장이 이끄는 연구그룹이 16일 UC평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는 UC계열대 진학자들을 위한 학자금 보조 기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주내 중·저소득층 가정 출신 학생들의 대학 교육 수혜 기회가 앞으로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하며 기금 조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보고서는 학자금 보조 기금 조성 재원은 향후 10년간 기업 등 민간 부문의 기부금을 통해 마련하거나 혹은 민간 기부금과 주정부 지원을 혼합해 마련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또 현재 수업료 인상분의 33%를 장학금 등 학자금 지원에 쓰도록 한 규정을 40%로 올려 저소득층 출신 학생들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현재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제시한 가주의 새 회계연도 예산안에 따르면 UC계열대의 학비는 전년 대비 7.8%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학부생 기준 학비는 8,000달러선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기숙사비 등을 포함한 총 학비는 연 2만5,000달러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버지뉴 총장은 하버드나 예일 등 명문 사립대들도 학생들에 대한 학자금 지원을 크게 늘려 장학금 및 보조금 지원 대상 소득 기준을 높이고 있다며 UC계열대도 이같은 흐름의 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UC평의회 일부에서는 이같은 기금 조성이 연구 지원이나 의료시설 운영 등 대학의 다른 시급한 재원 마련 노력과 배치될 수 있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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