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형택 호주오픈 3회전 진출 실패
페더러·비너스 등 상위랭커 순항 계속
이형택(세계랭킹 47위)이 호주오픈 첫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단식 2회전 경기에서 이형택은 지난해 대회 준우승자인 7번시드의 강호 페르난도 곤잘레스(칠레)를 맞아 첫 세트를 6-4로 따내며 분전했으나 이후 내리 3세트를 잃고 고배를 마셨다. 최종 스코어는 6-4, 3-6, 2-6, 4-6.
이 대회에서 5년만에 2회전에 오른 이형택은 이날 첫 세트에서 3-3 동점이던 7번째 게임에서 곤잘레스의 서브를 깬 뒤 기세를 몰아 세트를 따내며 기선을 올렸으나 이후 곤잘레스의 파워에 속수무책으로 밀리며 다음 3세트를 내주고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레이튼 휴잇, 제임스 블레이크, 라파엘 나달을 연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결승까지 올라 ‘황제’ 로저 페더러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곤잘레스는 이날 에이스에서 이형택을 15-5로 압도하며 2세트부터 경기를 쉽게 풀어간 끝에 낙승을 거뒀다. 이형택은 이로써 곤잘레스에 역대전적에서도 3전 전패를 기록했다.
한편 대회 3연패를 노리는 탑시드 페더러는 프랑스의 노장 파브리스 산토로(36)를 6-1, 6-2, 6-0으로 일축하고 가볍게 3회전에 입성했다. 산토로는 이날 커리어통산 62번째 메이저대회 경기에 나서 안드레 애거시가 보유한 최다기록(61경기)을 넘어섰으나 승리까지 꿈꾸기엔 페더러의 벽이 너무 높았다. 3번시드 노박 조코비치와 5번 다비드 페레르, 21번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 22번 레이튼 휴잇 등도 각각 승리를 거두고 3회전에 합류했다.
여자부에서도 상위랭커들의 순항이 계속된 가운데 8번시드 비너스 윌리엄스는 세계 90위인 카미 핑(프랑스)에 고전끝에 7-5, 6-4로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3회전에 올랐다. 커리어 통산 7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노리는 비너스는 이날 초반 승부를 서두르는 듯 위험성 높은 플레이로 범실을 연발하며 고전을 자초했으나 베테랑답게 위기를 잘 수습하고 승부의 고비에서 키포인트를 따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날 비너스는 44개의 에러를 범한 반면 위너는 27개에 그쳤다.
이밖에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2번), 아나 이바노비치(3번), 아나 체크베타제(6번) 등 탑10랭커들이 모두 승리를 거두고 3회전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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