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로딕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탄식하고 있다.
호주오픈 남자단식 3회전서 콜슈라이베르에 져
이형택 복식도 탈락
호주오픈 남자단식 3회전에서 ‘캐넌서버’ 앤디 로딕(6번시드·미국)이 침몰했다. 생애 최고인 42개의 에이스를 꽂아 넣고도 세계랭킹 29위인 독일의 필립 콜슈라이베르에 4시간이 넘는 풀세트 마라톤 혈전 끝에 무릎을 꿇어 4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또 여자부에선 폴란드의 18세 무명 아그니체카 라드반스카가 세계랭킹 2위인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를 잡는 이변을 일으켰다.
18일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아레나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콜슈라이베르는 로딕의 필사적인 공세와 신경전을 극복하고 6-4, 3-6, 7-6(9), 6-7(3), 8-6으로 짜릿한 승리를 따내며 4회전에 올랐다. 로딕은 이날 72%의 퍼스트서브를 성공시키며 무려 42개의 에이스를 작렬시켰고 더블폴트는 단 3개에 그치는 등 상당히 괜찮은 경기를 보였지만 문제는 콜슈라이베르의 서브게임을 깨지 못한 데 있었다. 그는 5세트 대 접전동안 단 1개의 서비스 브레이크만을 따내는 데 그쳤고 그것이 결국은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 대회전까지 14번의 그랜드슬램대회에서 단 한 번 4회전에 올랐다가 로딕에게 스트레이트세트로 패해 탈락했던 콜슈라이베르는 이로써 묵은 빚을 짜릿하게 갚으며 생애 2번째 그랜드슬램 4회전에 올랐다.
한편 2005년 윔블던과 2006년 프렌치오픈 주니어챔피언 출신인 라드반스카는 2004년 US오픈 챔피언 쿠즈네초바를 맞아 첫 세트를 6-3으로 따낸 뒤 2세트에서도 4-4 동점에서 쿠즈네초바의 서브게임을 따내 6-4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기염을 토하며 4라운드에 진출했다. 또 2006 호주오픈과 윔블던 챔피언인 아멜리 모레스모(프랑스)도 세계 78위인 케이스 델라쿠어에 덜미를 잡혀 탈락했다.
한편 이형택(세계랭킹 47위)은 전날 단식에 이어 이날 복식에서도 2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플로렝 세라(88위·프랑스)와 짝을 이뤄 나선 경기에서 15번시드 크리스토퍼 카스(독일)-로기에르 바센(네덜란드)조에 1-6 2-6로 완패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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