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박 목사(Happy English 훈련원 원장)
파스칼은 말하기를 “사람은 누구나 결점이 그리 많지는 않다. 결점이 여러 가지인 것처럼 보이지만 근원은 하나이다. 한 가지 나쁜 버릇을 고치면 다른 버릇도 고쳐진다. 그러나 한 가지 나쁜 버릇은 열 가지 나쁜 버릇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한번 길들어진 습관에 노예가 되어 무심히 지내는 경우가 바로 담배와 술인 것 같다.
평생 동안 담배와 술을 벗 삼아 즐기면서 살아온 김기환(67세)씨의 3년 전 일이다. 아무래도 몸에 해로운 담배만은 끊어야지 결심하기를 수없이 해 보았으나 10일을 견디지 못하고 번번이 실패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잦은 기침이 나오면서 가슴에 약간 통증을 느끼지 시작했다. 하지
만 그냥 담배를 너무 많이 피워서 그러겠지...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지나쳤다. 그러나 어느 날, 설마하고 찾아간 병원 진단결과는 역시 폐암 선고였다.
하늘이 노랗고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생각하기에는 너무나 늦었다. 그 때부터 두 번에 걸친 수술과 계속되는 항암치료의 고통은 그의 인생을 점점 황폐한 사막으로 만들어가고 있었다. 항암치료 후에 찾아오는 심한 구토증으로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밤이면 두 발이 마치 얼음덩어리처럼 마비되어 왔다. 그때마다 욕실로 달려가 뜨거운 물을 틀어 놓고 발을 담가 보아도 전혀 감각이 없었다. 차라리 가족들이 보지 않는 곳에 가서 자살하고만 싶어졌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수술 이후에도 불현듯 찾아오는 담배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러나 담배 하나 때문에 그대로 인생을 포기할 수 없다는 불같은 결심으로 담배를 단번에 끊어 버렸다. 나쁜 습관을 끊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것을 당장 그만두는 것이다. 그리고 우선 기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인가 먹어야 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몸을 추슬러야만 했다. 처음에는 누룽지를 끓여서 미움으로 먹어 보니 토하지 않고 속에서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머리털이 다 빠져버린 흉한 머리에 모자를 깊이 눌러쓰고 공원으로 나가 조금씩 운동을 시작했으나 몸이 영 따라주지 않았다. 이러기를 하루 이틀 그리고 한 달...자신의 인내와 처절한 싸움이 계속되었다. 다행이 4개원갈의 항암치료를 무사히 마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점점 식욕이 생기
고, 다리에 힘이 생기고, 빠른 속도로 몸이 회복되어 갔다.
이제는 좀 영양을 보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침 점심은 소식으로 가볍게 먹고, 저녁으로는 삼겹살을 구어서 기름을 완전히 뺀 다음에 먹는 식생활이 길들여지면서 더욱 건강이 좋아지게 됐다. 요즘 첫 눈에 보아도 얼굴 혈색이 유난히 좋고 건강하게 뵈는 김기환씨는 폐암 수술을 받고 사경을 헤매는 투병 생활 중에도 규칙적인 식사습관, 규칙적인 운동습관을 통하여 완전히 건강을 회복한 사람이다.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이야 한둘이 아니겠지만 그 중에서도 먼저 좋은 습관을 선택해야 한다. 인생의 행복은 바로 습관으로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먼저 결심이 필요할 때 결심해야 한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재능이 부족하기보다는 결심의 부족으로 인하여 실패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지금까지 결심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개인은 물론이요 인류의 역사가 이어져 왔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고민이란 어떠한 일을 시작했기 때문에 생긴다기보다는 할까 말까 망설이는 우유부단 때문에 더 많은 문제가 생긴다. 우리는 어떻게 하겠다고 결심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 미리 실패를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성공하고 못하고는 하늘에 맡기면 된다. 모든 일은 망설이는 것보다 불완전한 상태로 시작하는 것이 한 걸음 앞서는 길이 된다. 속담에 “쇠뿔도 담김에 빼라”고 했다. 먼저 가족들 앞에서 지금 이 시간부터 금연하겠다고 선포하면 된다. 그리고 바로 결심하면 된다. 결심하는 순간이 우리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시간이며, 빠른 시간이며, 현명한 판단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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