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E 뇌물건 소송 패소…1억3천만弗 대저택 매각 차질 불가피
(서울=연합뉴스) 세계에서 두번째로 비싼 집으로 호가되는 사우디아라비아 왕족 소유의 미국 콜로라도 소재 대저택 매각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영국 더타임스는 10일자 일요판에서 소식통을 인용해 이 저택 소유주인 반다르 빈 술탄 사우디 왕자가 미 법정으로부터 미국내 일부 자산을 동결당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 연금펀드가 유럽 방산기업 BAE의 뇌물공여 건과 관련해 미국 주재 사우디 대사를 지낸 반다르 왕자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이겨 반다르 왕자가 자산을 미국에서 반출할 수 없게 됐다.
신문은 동결된 자산 가운데 콜로라도주 아스펜 소재 대저택 ‘할라 랜치’(할라는 아랍어로 환영한다는 뜻)가 포함됐다면서 지난 2006년 1억3천500만달러에 매물로 나온 점을 상기시켰다.
경제 전문잡지 포브스에 의해 세계에서 두번째로 비싼 주택에 랭크된 할라 랜치는 백악관보다 크며 15개의 침실에 16개의 욕실과 실내 수영장, 헬스클럽, 테니스, 라켓볼 및 승마장이 있으며 전용 주유소와 세차장까지 설치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다르 왕자는 주미대사를 그만두면서 미국에서 별로 지낼 일이 없자 이 집을 매물로 내놨다.
더타임스는 BAE가 반다르를 포함한 사우디 고관들에게 사우디 군용기 판매 등과 관련해 모두 20억달러의 뇌물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스캔들로 제소됐음을 상기시키면서 지난 5일 내려진 미 법정의 자산동결 판결도 이 건의 일부라고 전했다.
그러나 BAE와 반다르 왕자 모두 뇌물 관련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jksu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