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0일 안재성(위에 왼쪽)과 전웅선(위에 오른쪽)을 내보낸 복식에서 패하며 데이비스컵 테니스 대회 1회전 통과의 꿈이 사실상 좌절됐다.
독일에 1-3 석패
미국은 8강 안착
이형택(세계랭킹 44위)의 발바닥 물집 투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8강 진출이 무산됐다.
한국(세계 13위)은 10일 독일 니더 작센주 브라운 슈바이크 폴크스바겐 할레에서 끝난 세계 5위 독일과 1회전 셋째 날 경기에서 단식 첫 주자로 나선 이형택이 상대 에이스 필립 콜슈라이버에게 2시간46분 만에 1-3(0-6 6-4 1-6 6-7<1-7>)으로 패해 전체 전적 1승3패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2단식-1복식-2단식으로 치러지는 대회에서 전날 복식을 빼앗기며 1승2패의 벼랑에 몰렸던 한국은 이형택에게 일말의 희망을 걸었지만 이형택의 피로가 덜 풀린 데다 오른쪽 발바닥 물집마저 겹치면서 아쉽게 뜻을 접었다.
한국은 이로써 1981년과 1987년에 이어 세 번째로 월드그룹 1회전에서 주저앉았다. 첫날 단식에서 이형택이 월드그룹 사상 첫 승을 수확한데 만족해야 했다.
이형택은 경기 후 모자를 푹 눌러쓴 채 서러운 눈물을 흘렸다. 수건을 움켜쥐고 울음을 삼켰다. 그리고는 “조금은 억울하다. 발에 물집만 안 잡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첫 월드그룹 출전이라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는데 져서 눈물이 나온다. 2005년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그룹Ⅱ부터 시작해 지난해 슬로바키아(월드그룹 플레이오프) 원정까지, 그리고 마침내 독일까지의 멀고 먼 길을 와서 그런지 더 애착이 간다. 다른 경기에서 느끼지 못했던 기분”이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독일을 필두로 이 대회에서 32차례나 정상을 밟은 최강국 미국, 스페인, 러시아, 프랑스, 러시아, 체코 등은 8강에 올랐다.
준준결승전은 4월10일~12일 러시아-체코, 독일-스페인, 미국-프랑스, 아르헨티나-이스라엘.스웨덴 승자 대결로 벌어진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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