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1-6월1일 한국관...미 최초 ‘책거리’ 주제전
19세기말-20세기초 병풍 4점 선정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은 3월11일~6월1일 본관 2층 한국관(The Arts of Korea Gallery) 에서 ‘미와 학습:한국의 병풍’(Beauty and Learning: Korean Painted Screens)이란 타이틀의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미주 컬렉션에서 선정된 19세기말~20세기초 한국의 병풍 4점을 중심으로, 조선시대 후기의 독특한 회화 ‘책거리’를 미국 관객들에게 소개한다. 전시 작품들은 책을 비롯한 서재의 다양한 물건들을 적절히 배치한 정물화풍의 그림으로, 당시 왕실과 양반의 학문적 생활 및 서화 골동과 문방청완의 풍조를 엿볼 수 있다.
4점의 책거리 병풍 외에 그림 속에 보이는 도자기, 청동기 등과 유사한 20여 점의 공예품도 함께 전시한다. 책거리 그림을 주제로 한 전시는 미국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시는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이건희 한국미술기금(Kun-Hee Lee Fund for Korean Art)의 후원으로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의 이소영 동양미술부 한국미술 담당 큐레이터가 기획했다.
문화적 르네상스의 일환을 이루었던 정조 시대(재위 1776∼1800)에 널리 유행하기 시작한 책거리는 기존에 왕실 위주로 사용되었으며, 나아가 양반계층의 서재인 사랑방을 꾸미는데도 중요한 요소가 되었고, 20세기 초부터 민가에서도 애용되었다. 책과 각종 문방구, 골동품을 비롯한 학자의 서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품들 및 과일이나 화초 등이 주요 소재이며, 높게 쌓아 놓은 책더미가 책거리 그림의 중심적 역할을 한다. 전시에 선정된 4점의 조선후기 작품들은 북미에서 접할 수 있는 책거리 병풍의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 이 전시에는 최근 한국에서 보존 처리된 19세기 후반 궁정 책거리의 걸작도 포함되어있다. 또한, 전통 책거리의 현대화라 할 수 있는 작품, 현대작가 신영옥씨의 대형 콜라쥬 ‘음양의 공간’(2002)도 선보인다.
▲장소: 1000 Fifth Avenue, NY
▲문의: 212-570-3951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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