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표기와 달리 ‘가야고’로
한인 관람객이 발견 제보
세계 4대 미술관 중의 하나인 ‘메트로폴리탄 뮤지엄’내 전통 악기관에 전시 중인 ‘가야금’의 안내문 한글표기가 ‘가야고’로 오기돼 있어 한인 방문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번 가야금 오기는 펜실베니아에 거주하는 이양숙 씨가 최근 박물관내 한국관 전통악기 전시실을 관람하던 중 발견, 본보에 제보해 오면서 알려졌다. 이 씨가 사진을 찍어 본보에 보내 온 안내문에는 가야금 유래에 대한 짤막한 영문설명과 함께 악기 명칭이 영어 ‘KAYAGUM’, 한자 ‘伽倻琴’ 등으로는 바르게 적혀 있으나 한글로는 ‘가야고’로 잘못 표기돼 있는 것. 사전에는 가야금을 ‘가얏고’라고도 부르기도 한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만약 가야금 대신 ‘가얏고’라고 표기를 하려했다면 영어표기가 ‘KAYAGUM’이 아닌 ‘KAYAGO’ 등으로 한글과 영어 표기를 일치시켰어야 맞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의 한 관계자는 “악기 전시를 담당하고 있는 책임자에게 알아본 결과, ‘가야금’이 정확한 표현으로 가야고는 잘못된 표기라고 전해 들었다”면서 “조만간 실시 예정인 악기 전시실에 대한 리노베이션 후 재개관 때는 새로운 안내판으로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야금 오기를 제보해 온 이 씨는 “최근 숭례문 방화사건으로 많은 아픔을 느꼈는데 이런 오자를 발견하고 나니 ‘우리 문화가 제대로 알려지지 못하고 있구나’하는 안타까움이 더욱 들었다”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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