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석 증인 구인장 발부…집중 심리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및 회삿돈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경준씨의 재판에서 재판부가 정치적 선입견을 배제하겠다며 변호인과 검찰 양측에 재판을 정치화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28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윤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씨의 세 번째 공판에서 재판부는 증인 신문에 앞서 검찰과 변호인의 주장은 충분히 듣고 증거원칙에 따라 재판할 것이라며 정치적 선입견은 철저히 배제할 예정이니 정치적 목적으로 (재판을) 정치화시키지 않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충분한 방어권의 행사를 보장할 마음으로 기일을 잡았으며 신속한 재판 대신 집중 심리하겠다면서 사유서를 제출하고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은 홍종국 전 이캐피털 대표에 대해 구인장을 발부해 다음 기일에 강제 출석하도록 했다.
김씨는 법관 인사로 변경된 재판부가 모두진술의 기회를 다시 주자 특검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하라고 하고 거의 피고인으로 조사해서 많이 시달렸고 이제 끝났으니 좀더 공정하게 제가 (재판을) 준비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삼성생명 파생상품 담당 직원 권모씨가 검찰측 증인으로 나와 BBK투자자문의 설립 경위와 삼성생명이 1999년말 BBK투자자문에 100억원을 투자하게 된 경위 등에 대해 진술했다.
김씨와 친분이 있어 자주 만났다는 권씨는 김씨가 차익거래의 다양한 방식과 선진 기법을 많이 알고 있었다면서 김씨 능력이면 수익이 상당히 괜찮을 것이고 회사(삼성생명)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 BBK투자자문에 대한 투자를 강력히 추천하고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권씨는 2000년 5월 BBK투자자문 사무실에 가봤을 때 이명박씨의 사무실이 같이 있는 걸 봤고 (김씨가 누나에게 이명박씨를 소개받아 동업한다는) 세부적인 이야기는 김씨와 함께 BBK투자자문을 만든 오모씨에게서 들었다고 말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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