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센터 특별회고전...내달 12~18일 월터 리드 극장
한국영화계의 거장 김기영<사진> 감독의 대표작 12편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 회고전이 내달 12일부터 18일까지 링컨센터 월터 리드 극장에서 열린다. 김기영 감독의 작품은 지난 2004년 역시 링컨센터에서 열린 한국영화 특별전에서 다른 감독들의 작품과 함께 상영된 적이 있으나 60~80년대 대표작들이 총망라되어 뉴욕에서 상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기영 감독은 서울 의대를 졸업하고 6.25 전쟁 당시 미군 부대에서 문화영화를 만들면서 데뷔했다. 김수용, 유현목, 신상옥, 이만희 감독 등과 함께 한국영화의 황금기였던 60년대와 70년대를 대표하는 주류 감독이면서도 ‘이단아’라는 인식을 동시에 받았다. 당시 사회의 통념을 넘어서는 엽기적인 소재와 독특한 표현방식으로 당대에는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다가 90년대 중반 이후 소위 박찬욱, 봉준호 감독으로 대표되는 ‘코리안 뉴웨이브’시대의 영화 마니아층이 빠르게 형성되면서 인기를 얻은 감독이다.
새롭게 조명받기 시작한 그는 1998년 부산영화제 회고전을 통해 또 다른 도약을 노리기도 했으나 불과 회고전이 열린 몇 달 뒤 자택의 화재로 비극적인 죽음을 맞기도 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원로 평론가 이영일씨는 김기영의 작품세계를 ‘오락영화’ ‘리얼리즘 영화’ ‘인간의 본능을 응시한 영화’ 세가지 경향으로 나눴었다. 이번 상영회에서는 이 세가지 경향에 포함되는 각 작품들이 고루 섞여있어 김기영 감독의 영화세계, 더 나아가 80년대 이전 한국영화의 중요한 경향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박원영 기자>
상영작 및 시간표
고려장 12일 2:00 13일 8:30
하녀 12일 6:30 16일 1:30
파계 12일 4:10 16일 6:15
청녀 12일 9:00 14일 6:30
반금련 14일 1:00 16일 8:30
육식동물 14일 8:45 18일 4:00
흙 17일 6:00 18일 1:30
자유처녀 17일 8:30 18일 6:15
이어도 15일 8:00 17일 3:30
육체의 약속 15일 5:45 17일 1:15
화녀82 16일 3:45 18일 8:15
양산도 13일 1:00/ 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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