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락(뉴욕흥사단 회장)목사
우리 민족의 선열들이 일본제국주의 식민지로부터 독립을 선언한지 89년이 되는 해이다. 그러나 기미독립선언 훨씬 전부터 한국교회는 국내외적으로 독립운동을 주도 해 왔음을 역사는 증언한다.
1. 미주에서 독립운동의 거점이 된 상항(San Francisco)한인감리교회. 미주한인 이민교회의 모체는 하와이 그리스도한인감리교회와 미주본토에서는 상항한인감리교회이다. 특히 상항한인감리교회는 개척 초기부터 민족교회로서의 튼튼한 기반위에 세워졌다. 도산 안창호가 민족의 청운의 뜻을 품고 부인과 함께 태평양을 건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내린 것은 1902년 그가 25세 때의 일이다.
바로 이듬해 안창호는 타국에 살더라도 민족의 긍지와 생활개선과 발전을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고 생활지도를 위한 친목단체의 필요함을 느끼고 그는 동지 8인과 함께 1903년 9월5일 ‘한인친목회’를 조직하고 이를 중심으로 교포들과 함께 모여 기도하고 성경공부를 시작하게 되어 상항한인교회가 태동하였다. 도산은 기독교 신앙운동과 애국 애족의 독립운동을 분리하지 않고 예수신앙 예수사랑이 있는 기독교인이면 응당 내 나라와 민족을 위해 희생적인 애국정신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믿었다.
남의 집 고용인이 되어 생계를 유지하는 한 편 어학을 공부하기 위해 미국인학교에 입학했다. 하루는 샌프란시스코의 가두에서 한국인 두 사람이 상투를 마주잡고 싸우는 광경을 미국인들이 재미있게 둘러서서 보고 있는 것을 보았다. 이것이 동기가 되어 도산은 재미동포를 정신문화가 안정된 독립국민의 자리에 까지 끌어 올리는 일에 전념키로 결심했다. 도산은 매일 몇 가정씩 호별 방문을 하여 집집마다 마당을 쓸며 변소를 소재하며, 창을 닦고 마루를 훔치며, 창가에 커튼을 치고 정원에 꽃을 심는 등 청소와 정돈과 미화에 힘을 썼다. 처음에는 모두 그를 미친 사람으로 생각했으나 그의 정성과 높은 뜻에 감동하여 드디어 그의 지도에 따르게 되었다.
도산의 지도와 노력으로 그들에게 생활의 혁명이 일어난 것이다. 그는 곳 선한 목자의 사명을 스스로 감당하여 나갔다. 하루는 샌프란시스코의 한 부호가 한인들에게 “당신의 나라에서 위대한 지도자가 왔소?”하고 물었다. 무얼 보고 그러느냐 물었더니 그는 “당신네 한국인들의 생활이 많이 변하였소. 위대한 지도자 없이는 이렇게 될 수 없소”라고 했다. “미국 과수원에서 귤 한 개를 정성껏 따는 것이 나라를 위하는 것이오.” 귤 한 개를 따도 자기 일처럼 정성껏 따라고 훈계한 그는 애국은 성실한 삶과 인격도야에 있음을 가르친 것이다. 그것은 1902년에 이어 1912년에 두 번째로 다시 미국에 온 도산 안창호에 의해 1920년 성경공부 모임으로부터 시작이 되었다.
2. 독립운동 목사 손정도. 손정도(1882년)목사는 평남 강서면에서 부농인 토착 유학자 가정에서 출생하여 1910년 협성신학교(현 감리교신학대학)를 졸업한 그의 목회는 민족독립운동이었다. 당시많은 애국지사들과 동포들이 일제의 학정에 못이겨 만주 등 해외로 이주해 감으로 만주선교의 시급함을 알아 만주선교를 하던 중 1911년 목사 안수를 받은 손정도목사를 만주지역 선교사로 연회에서 파송하였다.
손목사는 만주의 안동, 길림을 비롯한 간도지방을 담당한 순회 전도자가 되었고 그의 전도활동은 사실상 독립운동이었다. 1912년 3월5일 제5회 조선예수교감리교회 연회 때도 손정도목사를 만주 봉천북지방 할빈 남반에 파송하기로 결정하였다(제5회 조선예수교감리회 연회록 P.16). 그는 기독교 애국지사들을 제거하기 위한 가쯔라 수상 암살음모사건에 연루되어 모진 고문을 받아 출옥 후에도 건강이 악화되었다. 일본 경찰은 황해도 금광을 습격하여 북간도의 한인무관학교를 세우고 무기를 공급하려 했다는 혐의로 다시 체포되어 거주제한 1년의 행정처분과 함께 전남 진도로 유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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