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오늘 전반전은 LA갤럭시에 입단한 이래 최고였다
’명품 킥’으로 유명한 데이비드 베컴(33)이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 FC서울과 치른 친선 평가전 전반이 미국프로축구(MLS) LA갤럭시로 이적한 이후 가장 만족스러웠다고 평가했다.
50분 정도를 소화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교체 없이 전.후반 90분을 모두 뛴 베컴은 종아리 근육 마사지를 받느라 기자회견장에 약속보다 늦게 들어섰는데 오늘 전반이 LA갤럭시에서 경기를 한 이래 최고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FC서울과의 경기서 프리킥을 차는 베컴(AP Photo/ Lee Jin-man)
베컴은 이날 프리킥이 전체적으로 완벽하지 않았다. 때에 따라 프리킥이 잘 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한다. 하지만 오늘 전반전에는 갤럭시에 입단한 뒤 최고로 좋은 프리킥을 올렸다고 강조했다.
베컴은 이어 내 인기보다는 팀의 성과와 활약이 더 중요하다. 내 역할은 골을 위해 크로스를 올리는 것이다. 앨런 고든이 내 프리킥을 받아 선제골을 성공했는데 다른 선수들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자신보다 소속팀의 발전이 우선임을 전했다.
전반적인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전반에는 우리가 나았지만 후반에는 좋지 않았다. 비겼는데 승부차기에서 져서 실망스럽다. 운이 안 좋았다며 좋은 부분도 있었지만 노력해야 할 부분도 발견했다. 오늘 경기는 평가전이고 배워가는 과정이다. 팀 동료들이 체력이나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베컴은 전 소속팀인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27)에 대해 묻자 좋은 선수다. 좋은 선수가 아니면 맨유에서 뛸 수 없다. 그의 플레이를 본 적이 있는데 굉장히 잘하더라. 다른 선수들의 말에 따르면 박지성은 인간적으로도 특별하다. 개인적으로 박지성의 행운을 빈다고 답했다.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첫번째로 나선 베컴은 LA갤럭시 키커 가운데 유일하게 골을 넣었는데 성공 직후 관중석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자축 세리머니를 한 것에 대해서는 승부차기를 차기 직전 FC서울 팬들이 모두 손가락을 내리고 야유를 보냈다. 골을 넣은 뒤 장난으로 그랬다고 설명했다.
베컴은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좋은 경험을 했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많은 후원과 지지를 보내줘서 고맙다며 감사의 뜻도 전했다.
한편 이날 베컴의 플레이에 대해 루드 굴리트 LA갤럭시 감독은 좋은 게임을 해줬다. 프리킥으로 한 골을 넣었고,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했다.
또 선제골을 넣은 앨런 고든은 베컴이 제대로 크로스를 올려줘서 운 좋게 골을 넣었다. 베컴이 킥을 올리면 앞에서 골을 넣는 호흡이나 궁합을 잘 맞춰가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했다.
min7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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