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재(전 은행인)
서울의 모 대학에선 교수 강의 평가서(성적표)를 대학 게시판에 올려 1,000명이 넘는 교수들의 강의 점수가 낱낱이 공개되는 바람에 성적이 나빴던 교수들은 사전 예고도 없었던 당국 처사로 학생들로부터 망신을 당했다고 설왕설래 난리가 났던 모양이다. 너무 늦었지만 반드시 이루어
져야 할 국가존망 대사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공부 않고 무능한 사람들은 예외없이 유능한 사람들에게 자리를 양보해야만 한다. 공직사회만 봐도 그렇다. 채용시험에 한번 합격했다 해서 노루 잡은 몽둥이 삼년 울궈먹듯 ‘묻지마 철밥통’으로 국민의 혈세 도둑으로서 복지부동에 안동으로 버티니 나라 기둥이 썩고 석가래 부러지는 소리가 천지를 진동한다. 향후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인재를 양성한다는 학원에서 공부도 않는 선생들이 학생들을 가르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분초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시대조류에 쌍둥이 간에도 세대 차를 느낀다는 우스개 소리가 현실로 나타나는 글로벌 시대인데 대학교수가 케케 묵어 너덜너덜한 노트로 강의하는 것은 묘연히 흘러간 진짜 과거사여야 한다.
대학 뿐만 아니라 철밥통을 사수하기 위해 노조를 결성하고 걸핏하면 정치적 데모나 하고 순진한 학생들에게 역사를 왜곡하고 불온한 이념교육에 열올리는 초,중,고의 사이비 교사들도 모두 퇴출시키지 않으면 한국이 대한민국(大恨憫國)이 되어 한 많고 불쌍한 백성의 나라가 될 것이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는 당위성으로 기성세대들의 실생활 중 간단한 예로 신앙공동체의 지도자들이나 그에 걸맞는 지위의 인사들의 공부 안해 준비도 없는 밍밍한 강론이나 알쏭달쏭한 법문에 맨날 그 식이 장식인 설교에서 지루함이나 지겨움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어느 정도는 해탈의 경지에 오른 사람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교수 평가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제도가 엄격해서 미국의 유수한 대학에선 학생 십여명의 연서로 교수에 대한 신랄한 비평과 교체가 이루어지고 영국 옥스포드 같은 대학은 평가서를 수시로 제출해 교수를 교체한다고 한다. 훌륭한 인재가 맨입으로 키워지지 않는다는 명징한 증거로 부러운 일이다.
이명박 정부가 경제적 르네상스로 화려한 돛을 올렸지만 관료사회에 만연한 단체 이기주의에 추수감이 널려있는 가을 들판에 느닷없이 물벼락을 내리는 오락가락 가을비 같은 교육정책으로 순항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사족을 붙여 사람이 밥으로만 살 수 있다면 무엇 걱정거리가 있겠냐만 허구헌날 쓰리고 아파서 견딜 수 없는 부정한 소식에 삶에 회의까지 느끼게 되니 밥벌이 보다 교육이 더 앞서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필자만의 생각일까.
“영원히 살 것처럼 배우고 오늘 죽을 것처럼 소유하라”는 ‘간디’ 철학을 심각히 고민하면 한국의 선진국화는 따놓은 당상이다. 모든 철밥통은 자장면 배달에만 전용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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