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32.삼성증권)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퍼시픽 라이프오픈(총상금 358만9천달러)에서 세계 랭킹 5위 다비드 페레르(스페인)를 물리쳤다.
세계 52위 이형택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 테니스가든에서 열린 단식 3회전 페레르와 경기에서 2시간50분의 대혈투 끝에 2-1(7-6<5> 6<5>-7 7-6<3>)로 승리, 16강에 올랐다.
이 대회는 일반 투어 대회가 아니라 단식에 128명이 나와 겨루는 마스터스대회로 성적에 따른 랭킹 포인트가 높다.
2003년과 2007년에 이어 세 번째로 마스터스 16강에 이름을 올린 이형택은 페레르와 상대 전적에서도 2승1패로 오히려 앞서게 됐다.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를 거쳐 7-6으로 따낸 이형택은 2세트에서 경기를 끝낼 기회를 잡았다.
게임스코어 5-3으로 앞서며 강호 페레르를 일찌감치 돌려세울 기세였다.
그러나 페레르의 저력이 만만치 않았다. 자신의 서브 게임을 따내며 4-5로 반격한 페레르는 이형택의 서브 게임까지 이기면서 승부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갔고 끝내 2세트를 가져갔다.
마무리 기회를 놓친 이형택은 3세트에서 수세에 몰렸다. 게임스코어 3-3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서브 게임을 뺏기며 승기를 놓치는 듯 했다.
그러나 이형택은 곧이어 페레르의 서브 게임을 따내며 반격에 나섰고 이날 세 번째 타이브레이크를 펼친 끝에 승부를 마감했다.
이형택은 자신의 서브로 시작한 타이브레이크에서 먼저 1점을 내줬지만 연달아 5점을 따내며 페레르를 꺾었다.
이번 대회에서 자신보다 상위 랭커 세 명을 연달아 격파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이형택은 세계 35위 스타니슬라스 바빈카(스위스)와 8강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됐다.
이형택은 지난 해 바빈카와 처음 맞붙어 1-2(3-6 6-3 1-6)로 졌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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