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형 목사
롱아일랜드성결교회 전경
1983년 9월1일 러시아 사할린섬 근해에서 대한항공 007여객기가 러시아 전투기의 미사일에 의해 폭파됐다. 이 비행기에는 김석형목사의 어머니 임원복(당시 60세)사모가 타고 있었다.
김석형(롱아일랜드성결교회 담임)목사의 부친은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을 역임한 김희탁(91세)목사로 현재 한국에 거주하고 있다. “어머니는 신학교를 나와 목사가 안 되고 사업을 하고 있던 나를 만나기 위해 미국에 들어와 약 3주간 머물렀다. 그리고 한국으로 나가시려 공항에 모셔다 드리는데 나에게 말씀하셨다. ‘하나님과의 약속은 지켜야 한다’ 이 말은 하나님의 종이 되겠다고 한 나의 약속이었다. 이 말을 남기고 한국으로 가시다 돌아가셨다. 그 말은 곧 어머니의 유언이 되었다. 이 후 나는 사업을 모두 접고 목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목사고시를 통과한 후 성결교 목사가 되었고 1984년 교회를 개척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며 어머님의 죽음이 나를 목사로 만들었다는 김목사.
한국의 농촌에서 10교회를 개척해 교단에서 개척상을 받기도 했다는 김목사의 부친. 김석형목사는 아버지의 말을 떠 올린다. 어머니를 마중 나왔던 아버지가 어머니 탄 비행기가 격추됐다는 뉴스를 듣고 미국으로 전화를 했다. 아버지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시각은 새벽에 교회에 나와 기도하는 시간이니 만큼 어머니는 기도하며 하늘나라에 가셨을 것이다. 가장 좋은 때에 돌아가셨다”며 자신을 위로해 주었다고 회고한다.
롱아일랜드성결교회는 김목사를 중심으로 다섯 가정이 1984년 12월16일 롱아일랜드 뉴하이드팍에 위치한 예배 처소에서 창립예배를 가짐으로 탄생됐다. 김목사는 “루터란 교회를 빌려 예배를 드렸는데 새벽기도회에 나와 기도하며 찬송을 부르니 동네 사람들의 불평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고 경찰에 연락하는 등 새벽기도를 마음 놓고 드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마음 놓고 새벽기도회를 드릴 수 있는 예배 처소를 허락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다. 그러기를 8년 후 1992년 현재의 새 성전으로 이전해 봉헌예배를 가졌다”고.
롱아일랜드성결교회(516-333-1757)는 새 성전으로 이전한 후 부흥하고 교육에 대한 비전이 구체화됨에 따라 1994년 교육관 증축을 결의한 후 웨스트베리 타운에 건축허가를 신청했으나 타운 내 주민들의 반대로 불허됐다. 교회는 좌절하지 않고 타운을 상대로 약 2년 동안 3번에 걸친 공청회를 여는 등 타당한 법적 허락을 요구해 마침내 1997년 고등법원의 명령에 따라 타운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아냈다. 1998년 9월20일 교육관을 봉헌하면서 이민 2세들을 위한 교육비전을 구체화했고 2001년 9월에는 그동안 준비해 온 영어예배를 시작했으며 한인 1세를 위한 한국어 예배와 영어권 예배를 통하여 한인 2세들을 위한 복음전파는 물론 한인 1세들이 지켜온
신앙의 아름다운 전승을 지켜 나가고 있다.
“어머님께서는 지금 하늘나라에서 기뻐하실 것이다. 어머님은 나를 목회의 길로 인도하셨고 특별히 러시아선교를 감당하게 하셨다. 지금까지 6회 정도 러시아에 선교 차 다녀왔다. 그 때마다 러시아에서는 칼 기에 어머니를 잃은 아들이 왔다고 하여 나의 간증을 요구했다. 간증하면러시아 어머니들이 울며 회개하고 기도하는 부흥이 일어났다. 이처럼 어머니는 하늘나라에 계시지만 지금도 러시아의 어머니들의 영혼 구원에 동참하고 있다”며 하나님의 계획은 우리 인간들로서는 도저히 알 길이 없다고 말한다.
김목사는 “현재 아프리카, 남미 및 동남아시아와 러시아를 포함해 12개 국가 15개 지역에 17명의 선교사를 지원하고 있다. 1993년 개척한 남미 파라과이 베델성결교회와 부설 베델초등학교, 2001년 10월29일 러시아선교센터 건립, 2002년 7월 아프리카 가나에 아숑만새생명교회 봉헌을 했다”며 “지금은 교회 예산의 20%가 선교비로 나간다. 그러나 교회 재정의 80%를 선교에 쓰고 나머지 20%를 교회재정으로 쓰는 것이 교회의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한다. 기독교미주성결교회 총회장을 역임한 김목사는 현재 미주성결대학교·카우만신학대학원 총장이며 부인 김순옥사모와의 사이에 결혼한 큰딸 수미와 아들 동진(해군군목)과 작은 딸 수정을 두고 있다. 교회주소: 190 Ellison Ave. Westbury, NY 11590.
<김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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