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온스당 1천달러 넘자
시에라네바다 산맥 등지에
탐지장치 갖춘 채굴꾼 부쩍
금값이 온스당 1,000달러를 넘는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금을 찾는 사람들로 서부에서 때아닌 골드러시가 재현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30일 금을 비롯한 값비싼 광물을 찾는 사람들이 캘리포니아로 몰리면서 160년만에 골드러시가 도래했다고 보도했다. FT는 ‘21세기판 골드러시’가 미국 경기 침체에 따른 달러가치 하락, 유가 및 금값 상승이 이어지는 한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디펜던트도 금을 찾아 몰려든 이들을 1849년 금광 발견 이후 포장마차를 타고 캘리포니아로 간 ‘포티나이너스’(49ers·1849년의 사람들)에 비유, 미니밴을 타고 금속탐지 장비를 갖춘 ‘제로에이터스’(08ers·2008년의 사람들)라고 칭했다.
가주 국토관리국 통계에 따르면 금 채굴 신고는 올해 1분기에만 2,274건으로, 2005년 동기(132건) 대비 17배를 웃돌았다. 국토관리국 관계자는 “최근 금이 미래 손실에 대비한 자산으로 각광받으면서 금 채굴이 일종의 틈새시장을 형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채굴업자들은 캘리포니아 시에라네바다 산맥과 49번 고속도로 주변의 금맥을 따라 몰려들지만 최근에는 인근 네바다, 오리건주까지 진출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같은 골드러시로 특히 호황을 누리는 사람은 채굴장비 업자들이다. 전당포와 금 가공품 시장도 금제품을 비싼 가격에 팔려는 사람들이 모여들어 활황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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