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교육구 주민발의안 준비
재산세 등 올려 재원마련
홈오너 “경제도 어려운데” 반대
LA통합교육구(LAUSD)가 오는 11월 선거에 32억달러 규모의 교육시설 신축과 보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주민발의안 상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 침체로 LA시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추가 재원을 상당수 부담해야 할 주택소유주들의 반대가 만만치않아 진통이 예상된다. 오는 11월 선거에 주민발의안 상정이 확정될 경우 LA통합교육구가 1997년 이후 상정시키는 5번째 주민발의안이 된다.
LA시민들은 1997년부터 2005년까지 4번의 주민발의안을 통해 LA통합교육구 교육시설 신축과 보수를 위해 200억달러를 지원한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천문학적인 재원에도 불구하고 LA통합교육구는 오는 2012년까지 추가로 70억달러의 재원이 필요하다며 주민발의안 상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LA통합교육구는 지난 2월 LA시 주민 604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68%가 주민발의안 상정에 찬성의사를 밝혔으며 추가로 3%가 찬성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35세이하와 히스패닉이 주민발의안에 80% 이상의 찬성의사를 보인 반면 42%의 공화당 유권자들은 반대의사를 밝혔다.
LA통합교육구는 아직 정확한 주민발의안 상정 규모와 재원 용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으나 32억달러의 대부분을 학교를 신축하고 초기교육센터 건립과 기존 학교 증축 용도 등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에 대해 남가주 지역 납세자들의 권리단체인 ‘하워드 자비스 납세자 연합’은 강력한 저지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A카운티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납세자들은 LA카운티 교육구를 위해 4억2,000만달러를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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