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거장들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뉴욕의 대표적인 영화축제 ‘2008 뉴 디렉터스/뉴 필름 시리즈’가 26일부터 링컨센터 월터 리드 극장과 뉴욕현대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에는 올해 베를린 영화제 초청작인 한인2세 정이삭 감독의 ‘문유랑가보(Munyurangabo)’, 지난해 한국에서 개봉한 정범식, 정식 형제 감독의 ‘에피타프(한국개봉명:기담)’와 17개국에서 출품한 26개의 장편 및 단편 작품이 선보인다.
정이삭 감독이 3만달러의 저예산으로 제작한 ‘문유랑가보’는 종족간 학살과 분쟁으로 고통당하는 상처의 땅 르완다를 배경으로 두 친구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돼 호평을 받았고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영화연구소에서 장편부문 심사위원대상을 받기도 했다. 최근 뉴욕타임즈를 통해 소개되며 이번 영화제 최고의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사촌 형제인 정범식, 정식 감독이 공동연출한 ‘에피타프’는 1940년대 한 병원을 배경으로 공포와 러브 스토리가 공존하는 옴니버스 작품이다. 두 정감독은 상투적인 한국 공포 영화의 틀을 벗어났다는 평을 받으며 지난해 가장 촉망받는 신인 감독으로 떠올랐다.
이번 영화제 개막작은 커트니 헌트 감독의 ‘프로즌 리버’로 올해 선댄스 필름 페스티벌 드라마 부분 대상작이다. 뉴디렉터스/뉴필름 시리즈는 링컨센터 필름 소사이어티가 전세계 유망 신인 감독들의 작품을 엄선해 상영해 왔다. ‘웰컴 투 돌 하우스’의 토드 솔론즈, ‘리빙 엔드’의 그렉 아라키, ‘클럭스’의 케빈 스미스 등 미 독립영화계의 대표적인 감독들이 거쳐 갔으며 김기덕 감독과 이재용 감독도 이 영화제를 통해 미 영화계에 이름을 알렸다. 자세한 프로그램과 상영 시간은 www.filmlinc.com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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