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댄스그룹 고릴라 크루 멤버들이 ‘비얼라이브’ 공연이 열리는 라마마 극장에서 리허설에 한창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비보이들이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프로페셔널 댄스그룹 ‘고릴라 크루’가 토종힙합 퍼포먼스 ‘비얼라이브(B-Alive)’를 통해 3일부터 6일까지 이스트빌리지의 라마마 극장에서 자신들의 기량을 선보인다.
2005년부터 한국에서 장기 흥행했던 ‘비보이와 발레리나‘를 새롭게 각색한 이번 공연의 연출은 UCLA 출신의 오페라 연출가 안병구 감독이 맡았다. 안감독은 “4주전부터 한국에서 공연팀들과 함께 뉴욕 버전을 함께 연습해왔다”면서 “거리의 댄서가 순수한 발레리나와 사랑에 빠진다는 기본 골격은 유지했지만 많은 캐릭터와 안무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일 저녁 뉴욕에 도착한 20여명의 공연 멤버들은 긴 여행의 피로가 풀리기도 전인 2일 오전부터 맹연습에 돌입했다. 남자 주인공역을 맡은 김현문씨는 “무대도 많이 다르고 시차도 있어서 사실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3년동안 했던 공연이기 때문에 곧 최상의 무대를 선보일 준비가 끝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12살 때부터 춤에 빠졌다는 김씨는 “예전 선배들이 학창시절 록밴드에 대한 동경을 가졌듯이 우리 세대에게는 춤이 무엇보다 중요한 문화 코드”라며 “춤꾼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바뀌고 있고 스스로도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종호 고릴라 크루 매니저는 “댄서들을 주연으로 하는 영화가 속속 개봉되고 미국 주요 방송국에서 힙합 댄서들에 대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방송되는 등 트렌드면에서는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철저히 시장조사를 하고 올 하반기중 본격적인 뉴욕 진출을 노릴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시간: 3,4일 7시30분. 5,6일 2시30분/7시30분. 라마마 극장. 74E.
4st (bet 2&3 ave). 212-254-6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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