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 바이얼니스트 크리스틴 곽(22)씨가 조슈아 벨, 이작 펄만에 이어 웨스트체스터 필하모닉(지휘자 폴 던클)과의 협연무대에 선다.
크리스틴 곽씨는 장영주, 조슈아 벨을 비롯한 유수 연주자들과의 협연으로 유명한 웨스트체스터와 퍼쳐스 칼리지내 퍼포밍 아트 센터에서 5일과 6일 양일간 드보르작의 바이얼린 콘체르토를 협연한다. 이번 무대에서 그녀는 줄리아드 음대 대학원에서 자신이 1년째 대여, 사용 중인 1729년산 과르네리를 통해 화려한 테크닉을 선보이게 된다. 이 바이얼린은 사라장을 비롯한 줄리아드 출신 음악신동들에게 대여됐던 것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크리스틴 곽씨는 네 살때 바이얼린을 시작, 여섯 살에 바하, 모차르트의 협주곡들을 뉴욕의 퀸즈 심포니와 협연했으며 아홉 살에는 링컨 센터의 애버리 피셔홀에서 카르멘 판타지를 연주,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현란하고 난해한 기교를 선보여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소문마저 돌았던 니콜로 파가니니의 카프리스 전곡을 열한 살 때 취입하기도 했다.
뉴욕 팝스 오케스트라, 퀸즈 심포니 등 오케스트라와의 그간 협연만 50여 차례라는 곽씨는 “모든 작곡자의 모든 곡이 다 좋지만 그중에 드보르작과 시벨리우스, 차이코프스키는 개인적으로 많이 연주를 해 더욱 의미가 특별하다”고 말했다.
세 살 때부터 피아노를 시작해 연주 실력이 수준급인 그녀는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하기도 했다. “그냥 철학이 재밌어서 선택했다”라고 짧지만 솔직한 대답이 이번 연주를 통해 드러날 그녀의 깊고 창의적인 드보르작 해석을 더욱 기대케 하는 이유다.<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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