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정상급 소프라노 김수정씨가 7일 카네기홀 웨일 홀에서 한국음악재단(회장 이순희) 주최, 한국일보 후원으로 열린 뉴욕 독창회에서 특유의 ‘고전적인 미성’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이날 공연에서 김수정씨는 피아니스트 유경아의 반주에 맞춰 헨델과 슈베르트, 스트라우스, 드뷔시, 풀랭 등이 작곡한 독일과 프랑스의 예술 가곡을 열창했다.
김씨는 이번 독창회를 위해 지난 2월 잠시 뉴욕에 들러 유경아씨와 짧은 연습 기간을 가졌었다.
공연전 “오페라 무대에서만 저를 봤던 관객들에게 새로운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한 김씨는 이날 바로크부터 현대에 이르는 정통 가곡의 진수를 들려줬다.2시간의 공연 동안 김씨는 노래에 맞춰 극적인 표정 연기와 몸짓으로 1인극을 연상케 하는 다이내믹한 무대 매너를 선보여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1994년 세계 최고 권위의 성악 콩쿠르인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에서 당당히 우승함으로써 미 성악계에 떠오르는 샛별로 주목 받았던 김씨는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로 오페라 무대에 데뷔한 이래 글룩이나 헨델의 오페라부터 푸치니, 베르디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품에서 주역을 맡았다. 현재 안양대 교수로 재직중인 김씨는 여전히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활발한 공연 활동을 하고 있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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