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에 뉴욕에서 두 번째 전시회를 갖는 재불화가 신성희씨는 캔버스안에 갇힌 그림에 입체감을 주는 실험을 30년 넘게 해오고 있다.
2차원의 평면안에 원근법이나 입체파적인 테그닉으로 볼륨을 나타내는 시도가 아니라 말 그대로 캔버스 자체를 찢고 묶어서 물리적인 덩어리를 창조한다. 그래서 “서로 만나고 잡아 당겨지고 묶여지는 ”과정을 거친 신성희씨의 그림은 실제로 손으로 만져지는 질감과 공간을 가진 구조물들이라고 할 수 있다. 신씨는 “무엇을 그리나가 아니고 어떻게 그려야하는 방법론에 늘 집착했고 끊임없는 실험을 거듭했다”고 말했다. 그런 실험의 결과물로 10년 전부터 탄생한 작품들이 10일부터 맨하탄 레오나르드 후톤 갤러리에서 전시중이다.
홍익대를 졸업, 1980년부터 프랑스에서 줄곧 작업해온 신씨의 작품은 이미 프랑스 미술계에서 “이렇게 혁신적인 작품을 찾아보기 힘들다”라는 평가를 받았고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세계적 규모의 아트페어에서 후톤 갤러리 큐레이터의 눈에 띄었다.
지난해 시카고 아트페어에서 선보인 그의 몇 몇 작품이 호평을 받자 후톤 갤러리측은 올해 그의 뉴욕 개인전을 기획했고 오는 24일부터 시작되는 2008 시카고 아트페어에 그의 작품을 대대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1993년 맨하탄 소호에서 첫 전시회를 가진 이후 뉴욕 전시는 처음이라는 신씨는 “비록 자주 오지는 못했지만 뉴욕 미술계의 흐름과 경향에 대해서는 늘 관심을 갖고 있다”며 “예술의 도시 파리에서 작업하고 있지만 역시 뉴욕이 세계 문화의 중심지라는 느낌을 받는다”고 오랜만의 방문소감을 밝혔다. 전시회는 5월15일까지 계속된다. 41E. 57St.212-751-7373.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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