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인권연대, 북한에 촉구… “납치살해한 공작원 투옥”
피랍탈북인권연대(대표 도희윤)와 탈북자선교회(대표 마영애)는 지난 2000년 중국에서 북한 공작원들에게 납치된 후 북한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미 영주권자 김동식 목사의 유해송환을 위해 북한당국의 협조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또 김 목사를 납치한 주범으로 알려진 공작원 김송산이 현재 중국 내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며 김송산을 한국정부에 인도할 것을 요청했다.
김 목사는 당시 중국에서 탈북자들을 돕는 활동을 하던 중 북한공작원에게 납치됐으며 유해는 평양 인근 상원리 조선인민군 91 훈련소 위수구역 내에 묻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랍탈북자인권연대 도희윤 대표는 “북한은 납치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자신들이 파견했던 공작원들을 살해하거나 투옥했다”고 밝히고 “주범 김송산은 중국정부에 의해 체포돼 아직 살아있는 만큼 대한민국 정부가 나서 김송산의 신병을 확보한 후 김 목사 납치사건의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탈북자선교회 마영애 회장은 “탈북자들의 인권보호를 위해 노력하던 김동식 목사가 납치된 후 가족들이 받은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8년이 지나도록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는 납치사건의 진상을 국제사회에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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