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서 주워 주인 찾아줘 습득자에 2천달러 사례금
형편이 넉넉지 못한 40대 조경업자가 길거리에서 주운 거액의 현금을 주인에게 돌려줘 2,000달러를 상금으로 받았다.
10일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하일랜드팍에 사는 엘리 에스트라다(40)는 지난달 11일 롱비치로 일하러 가던 중 세리토스에서 습득한 가방 안에 들어있던 현금 14만달러를 경찰에 신고, 주인인 ‘브링크스’ 보안회사에게 돌려줬다는 것. 6개월 전 빚을 내 조경 및 인조잔디 사업을 시작한 에스트라다는 아이들을 교육시키랴, 모기지를 갚지 못하고 파산신청을 한 뒤 자신의 집에 들어와 함께 살고 있는 어머니를 봉양하랴, 어려운 형편이었던 탓에 20달러를 1,000장씩 다발로 묶은 현금이 가방에서 나오자 순간 챙기고 싶은 욕구가 솟아올랐다.
그는 “돈을 만지는 순간 기묘한 기분이 들면서 ‘부자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하지만 ‘내 것이 아닌데’ 하는 불안감 속에 무언가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고 판단했고 곧바로 마음을 고쳐먹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마침 이날 그가 일하러 가던 곳이 경찰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이었기에 그들에게 사실을 밝히며 주인을 찾고 싶다고 얘기하자 고객들은 롱비치 경찰서와 연결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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