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유 인 촌 문화관광부 장관
이명박 정부의 ‘실세’ 각료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LA를 찾았다. TV 탤런트로, 연극배우로, 극단 운영자로 국민의 사랑의 받다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시절 그를 지근에서 보좌한 후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화려하게 내각에 입성, 화제를 모았던 그다.
1990년 현대건설의 성공신화를 다룬 드라마 ‘야망의 세월’에서 이명박 현대건설 사장 역할로 이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유 장관은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당시 건립한 서울문화재단의 초대 이사장직을 맡았고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에는 한나라당 대선 후보 문화예술정책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연기자로 활동하면서 1990년대 말 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 2000년 환경부 환경홍보 사절, 2002년 산림청 홍보대사 등 각종 사회활동도 겸했으며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부 교수도 역임했다. 연극에 대한 애착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연극계에선 ‘역대 최고의 햄릿’으로 꼽히며 입각 전에는 50대 중반의 나이에도 청바지와 오토바이를 즐기고, 펜싱·검도·승마·스키·마라톤 등 다양한 스포츠로 젊음을 유지해 온 배경을 갖고 있다.
기존의 문화, 관광 기능에다 국정홍보처 기능까지 흡수한 거대 부처의 초대장관으로 변신한 유 장관은 이명박 정부 초대 내각에서 대통령을 독대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실세 장관’으로 분류된다. 페루에서 열린 APEC 관광 장관회의 참석 후 귀국일에 11일 LA를 방문한 유 장관을 만나 장관으로서의 부처 운영 비전과 해외 문화 홍보 지원 방안들을 들어봤다.
<정대용 기자>
“문화·관광 통합홍보 강화 한국정원 조성사업도 적극 지원
한인 재력가들 많은 동참을”
-LA에 온 소감은
▲1년만의 방문인데 LA에는 개인적으로 지인들도 많아 반가운 곳이다. 뉴욕보다 한인 언론들도 더 많은 것 같다.
-한류 확산 및 한국문화 홍보에 대한 생각은
▲LA가 해외 한인들의 최대 거점지인 만큼 LA가 한국 문화 홍보의 중심지가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LA에는 해외 한국문화원 가운데 유일하게 문화와 관광 기능을 통합한 코리아센터가 있는데 이를 전 세계 문화원의 모델로 삼을 계획이다.
-미주 한인들의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가 한국정원 조성 사업인데
▲한국 정원은 일본 정원과는 달리 자연을 그대로 살리는 것 아닌가. 한국 정원이 있으면 한국 문화를 알리는데 더 없는 도움이 될 것이다. 도울 수 있는 게 있으면 돕겠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한국 유치는 어떻게 되가나
▲테마팍 유치 사업은 유니버설 스튜디오 측과 지방자치단체인 경기도간 프로젝트지만 중앙정부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무 부서이기 때문에 인프라라든지 환경 조성을 위해 지원책을 모색할 수는 있다. 테마팍이 관광객 유치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페루 관광장관 회의 성과는
▲2년에 한번씩 열리는 회의다. 자국 문화를 외국에 알리는 방안에 대해 모색하고 문화와 관광을 연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게티박물관을 둘러봤는데
▲세계적 문화 유적들이 잘 보존돼 있었다. 게티와 교류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브리핑 받았다. 개인이 거액의 재산을 환원해 커뮤니티 전체에 이익을 주고 있다는 게 인상적이다. 미주 한인들 가운데 재산가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일에 많이 기여했으면 좋겠다.
-대통령과 독대할 수 있는 ‘실세 장관’으로 알려져 있다
▲장관이라면 대통령과는 누구나 독대할 수 있다. 대통령께서 문화 장관으로 임명할 때 특별히 얘기한 것이 없다. 워낙 간단명료하신 분이다. ‘바르게 해달라’는 말이 전부였다.
<유인촌 장관 약력>
▲1951년 서울출생 ▲한성고·중앙대 연극학과 졸업
▲MBC 탤런트 공채 6기
▲환경운동연합 상임집행위원
▲중앙대 아트센터 소장 ▲산림청 홍보대사
▲서울문화재단 초대 대표이사
▲이명박 대선 후보 문화예술정책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
▲제17대 대통령직 인수위 사회교육문화분과 상근자문위원
▲중앙대 연극영화학부 교수 ▲극단 유디어터 대표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