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표 투표권부여 캠페인등 앞장
대선당시 MB캠프 BBK대책침 수훈
오렌지카운티에서 변호사로 활동해온 김재수(50·사진)씨가 LA 총영사에 임명됐다.
한국 외교통상부는 14일 춘계 정기 공관장 인사에 남가주 한인 변호사 출신으로 현재 인하대 겸임교수를 맡고 있는 김재수씨를 LA 총영사에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미주 한인이 해당 관할 총영사에 임명되기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재외동포가 한국 정부를 대표해 해당지역 동포의 권익을 보호하는 ‘재외동포 공관장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풀이되고 있다.
LA 총영사에 발탁된 김재수 내정자는 지난해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 캠프에서 합류,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 ‘BBK 사건’ LA 대책팀장을 맡아 BBK 사건의 파장을 최소화하는데 공을 세웠다. 또한 이 대통령과 김경준씨가 공동 대표이사를 맡았던 ‘LKe뱅크 투자금 반환소송’에서 이 대통령측 변호사를 맡기도 했다.
미 영주권자인 김 내정자는 지난 2000년부터 재외동포 참정권 부여 캠페인을 주도한 ‘재외동포 참정권 운동’의 대부로 통하고 있다. 2005년 재외동포 참정권연대 공동대표로 재외동포에 투표권을 부여하지 않는 한국 선거법이 위헌이라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출, 위헌판결을 받아내는 것을 주도했다. 지난 1999년 김대중 정권시절에는 당시 이신범 한나라당 의원을 대리해 김대중씨의 3남 김홍걸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었다.
현재 한국에 머물고 있는 김 내정자는 주재국인 미국 정부에 통보하는 아그레망 제출 절차가 완료되는 오는 5월 중 신임 LA 총영사로 부임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 정부는 또 미 시민권자인 이웅길 전 미주총연 수석부회장도 애틀랜타 총영사에 내정했다. 이씨는 현재 미 시민권을 포기하고 국적 회복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목 기자>
김재수 LA 총영사 내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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