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5월6일 코스타메사에 있는 밴 트랜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사무실 오픈하우스에 참석한 김재수(왼쪽 세번째) LA총영사 내정자가 한인사회 지도자 및 트랜 의원 보좌관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포참정권’운동 주도
헌재 소원 제기, 헌법 불일치 이끌어내기도
한나라 법률팀서 BBK 관련 활동
LA 공관 개관 60년만에 최초로 직업 외교관이 아닌 현지 한인사회 출신의 공관장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제18대 LA총영사로 내정된 김재수(50)씨는 한인사회와 한국에서 법조활동과 재외동포 권익 활동을 활발하게 벌여온 ‘참여 변호사’다.
김 내정자의 ‘트레이드 마크’는 바로 ‘재외동포 참정권’ 운동. 그는 2000년대 초반 재외동포법 개정 운동에 앞장섰고 2005년 동포 참정권 제한에 대한 헌법 소원을 제기한 당사자이기도 했으며 이후 재외동포참정권연대 공동대표를 맡아 헌법재판소의 ‘헌법불일치’ 판결을 이끌어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또 지난해 대선 때 한나라당 법률팀에 합류, BBK 의혹 관련 활동을 하며 이명박 대통령 당선에 일익을 담당하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홍준표 의원이 이끈 소위 ‘네가티브 대응팀’인 ‘클린정치위원회’의 해외팀장을 맡아 이명박 당시 대선 후보의 BBK 관련 해외 재산 문제에 대한 공격에 대비하고 현지 대책 등을 다뤄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정외과 출신으로 81년 도미해 칼스테이트 대학원을 거쳐 풀러튼 소재 웨스턴 스테이트 법대를 졸업한 김 내정자는 1988년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자격을 획득한 뒤 오렌지카운티와 LA 한인사회에 기반을 두고 변호사 업무를 해오며 많은 한인 케이스들을 대리해 왔다.
김 변호사는 지난 2000년 LA다운타운 키머니 관련 소송을 맡아 이후 주 의회에서 키머니 금지 법안 통과를 이끌어내는데 기여하며 주목을 받았고 이어 이신범 전 의원을 대리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씨를 상대로 소송을 펼치며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또 2003년에는 좌석 업그레이드를 요구하는 마일리지 프로그램 고객들에게 추가요금을 부과하는 행위는 불공정 비즈니스 행위에 해당된다며 미주 한인들이 국적 항공사를 상대로 제기한 집단 소송을 이끌었고, 2005년 한인타운내 한 마켓이 중국산 고추창에 ‘순창’이라는 이름을 붙여 판매했다며 제기된 상표권 침해 및 부정경쟁 행위 중지 소송을 대리해 법정 밖 합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밖에 일본 시마네현 지방재판소에 “다케시마의 날 조례는 국제법상 그리고 일본 지방자치단체법 및 일본 헌법에 어긋나는 불법 조례임이 명백하다”며 소송을 내기도 했다.
현재는 한국 일산합동법률사무소 미국법률 고문과 세계한인유권자총연합회 공동대표직을 맡고 있다.
<김종하 기자>
<김재수 LA총영사 내정자 약력>
▲1958년생
▲연세대 정외과 졸
▲웨스턴 스테이트 법대 졸
▲1988년 캘리포니아 변호사
▲1995년 워싱턴DC 변호사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법률 고문
▲17대 대통령직 인수위 법무행정분과 상임자문위원
▲한나라당 클린정치위 BBK관련 해외팀장
▲현 세계한인유권자총연합회 공동대표
▲현 일산합동법률사무소 미국법률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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